K콘텐츠, 이제 우주로!

입력 2022-03-3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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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문’. 사진제공 | CJ ENM

우주정거장 배경 로코 4월 촬영
재난영화 ‘더 문’ 올해 개봉 예정
이제 우주가 무대다.

영화와 드라마 등 한국영상 콘텐츠들이 할리우드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온 우주 배경의 SF 장르까지도 메인 소재로 주로 사용하고 있다. 막대한 자본력과 VFX(시각특수효과) 등 기술력이 뒷받침 되어야 제작이 가능한 한국형 SF물은 한국영상 콘텐츠에 더 이상 장르의 한계가 없다는 걸 반증한다.

특히 스페이스 오페라(미래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모험 활극) 영화인 넷플리스 영화 ‘승리호’나 우주 탐사물인 ‘고요의 바다’처럼 우주를 전형적으로 사용하는 SF물을 넘어서 로맨스 혹은 재난물 등 다른 장르와 결합하는 새로운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4월 촬영을 시작하는 ‘별들에게 물어봐’는 국내 최초로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제작 준비기간만 무려 5년에 달하는 드라마는 ‘파스타’, ‘질투의 화신’ 등을 쓴 로맨틱 코미디의 대가 서숙향 작가와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연출한 박신우 감독이 의기투합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주인공 역시 로맨틱 코미디 장르와 최적화된 두 배우가 나섰다. ‘로코 여신’이라 불릴 만큼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탁월한 매력을 보여주는 공효진과 대표 한류스타 이민호가 각각 한국계 미국인 우주비행사와 우주정거장으로 향하는 산부인과 의사 역을 맡았다. 내년 국내 채널과 글로벌 OTT 동시 공개된다.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 ‘더 문’은 우주 재난물을 표방한다. 우주에 고립돼 홀로 남겨진 우주대원과 그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우주센터 센터장 역을 각각 도경수와 설경구가 맡았다. 김희애도 NASA 우주정거장의 총괄 디렉터 역을 맡고 힘을 보탠다. 무엇보다 판타지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로 한국 VFX 기술의 힘을 여실히 보여줬던 김용화 감독의 차기작으로 눈길을 끈다. 김 감독은 “생각한 것만큼 다 구현된 영화”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외계생명체를 다룬 영화도 본격적으로 제작된다. 2019년 개봉해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60여 개의 상을 수상하며 한국 독립 영화판을 뒤흔들었던 ‘벌새’ 김보라 감독이 외계생명체와 인간의 소통을 다룬 영화 ‘스펙트럼’(가제)을 차기작으로 택했다. 국내 대표 SF 소설가인 김초엽 작가의 동명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E.T.나 에일리언 등 할리우드가 창조해낸 대표적인 외계생명체와 어떤 차이점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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