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대 K리그1 선두경쟁…인천의 추격이냐, 울산의 독주냐

입력 2022-04-0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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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유나이티드의 추격이냐, 울산 현대의 독주냐.

새 시대가 열린 K리그1(1부)에 흥미진진한 90분이 찾아온다.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릴 인천과 울산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7라운드 맞대결이다.

누구도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 혈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리그 선두 울산은 확실한 독주 체제로 전환하려 한다. 개막전을 비긴 뒤 5연승을 내달린 울산은 12개 구단들 가운데 유일하게 패배가 없다. 홍 감독이 줄기차게 강조해온 ‘위닝 멘탈리티’가 장착됐다. 결정적 순간 무너지지도 않고 변수에도 잘 대처한다.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연전 차출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축들이 대거 전열을 이탈했을 때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의 덜미를 낚아채며 빠른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경기당 1골을 훌쩍 뛰어넘는 화력(9득점)의 힘이 크다.

조성환 감독의 인천도 굉장히 인상적인 시즌 초를 보내고 있다. 과거 인천은 ‘생존왕’의 이미지가 강했다. 시즌 내내 하위권을 전전하다가 가을바람이 불면 거짓말처럼 승점을 차곡차곡 적립하면서 끝내 K리그1에 잔류하는 장면이 익숙했다.

그런데 올 시즌은 다르다. 베테랑들을 대거 흡수한 지난해부터 뚜렷한 경쟁력을 보인 인천은 더 강해졌다. 기존 주축들을 최대한 지키고 이명주와 여름 등 검증된 알짜배기들을 수혈한 결과가 좋다. 최근 2연승으로 4승1무1패, 승점 13으로 2위까지 도약했다. 인천의 최근 수년의 행적을 돌이켜보면 1~2위권에서 경쟁한 기억이 없다. “잔류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패배 의식을 없애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계속 심어주면서 한 경기씩 임하면 원하는 결실을 얻을 것”이라던 조 감독의 의지가 통했다.

다만 울산의 우세가 점쳐진다. 2018년 9월 원정전 패배 후 인천과의 8차례 만남에서 무너지지 않았다. K리그에 확실하게 적응한 브라질 공격수 레오나르도가 3골, 일본 미드필더 아마노 준이 2골로 팀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여기에 골키퍼 조현우와 오른쪽 풀백 김태환, 중앙수비수 김영권 등 A매치에 나선 국가대표들이 합류해 다시 완전체에 가까워졌다.

인천은 특유의 짠물수비(2실점)로 잘 버틴 뒤 현재 3골을 넣은 동유럽 골잡이 무고사의 한 방에 큰 기대를 건다. 탄탄한 조직력이 뒷받침된 선 수비-후 역습은 K리그1에서 가장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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