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인공관절수술로 무릎수명 연장, 제2의 인생 열린다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4-03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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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서울병원 서보경 원장

많이 사용한 만큼 피할 수도 거스를 수도 없는 것이 퇴행성관절염이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닳으면서 뼈와 인대에 손상이 생기고 이로 인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통증과 운동장애, 뻣뻣한 증상 등이 주로 발생한다. 좌식 생활에 익숙한 한국인은 중년 이후, 무릎 관절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생활습관 개선과 운동, 약물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개선된다. 중기로 접어들어 증상이 심해지면 무릎 주위의 인대를 강화하는 주사치료나 염증이 심한 경우 연골주사,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가 진행된다. 점차 관절염이 진행되어 통증이 심하고 다리 모양의 변형이 있을 때는 관절내시경, 휜다리 교정술, 인공관절수술 등을 고려하게 된다.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심한 경우 외에 뼈와 뼈 사이의 연골과 뼈가 손상되어 보행이 어려운 경우, 다리 모양이 변형된 경우, 운동 범위가 제한되거나 무릎의 움직임이 뻣뻣한 경우, 류마티스관절염 혹은 외상에 의한 관절염을 앓는 경우에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한다.


인공관절수술은 치료의 마지막 단계인 만큼 기타의 방법들로 호전이 없고 회복의 가능성이 낮을 때 시행하게 되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만 65세 이상의 경우, 퇴행성관절염 4단계의 경우 권장하고 있다.


인공관절수술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연골을 제거하고 생체재료로 제작된 인공관절을 삽입하여 뼈에 고정시키는 수술로, 이를 통해 통증 감소는 물론, 관절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변형되었던 무릎을 바르게 교정할 수 있어 치료 효율이 매우 높다. 또 환자의 편의성은 높이고 기존 부작용은 낮춘 반영구적인 생체재료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임플란트처럼 손상 정도에 따라 관절 전체를 교체하거나, 손상된 부분만 인공관절로 교체하여 기존 관절을 최대한 보존할 수도 있다. 최신 기술 중 하나인 Modified Gap Technique으로 단순영상, CT, MRI 등을 정밀하게 측정하여 수술하면 통상적인 방법보다 정확하게 수술이 진행되며, 그에 따른 회복 기간 단축 및 수술 후 통증 저하 및 기능 개선으로 인한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다.


환자의 관절 모양과 크기에 맞게 인공관절을 선택해 맞춤형으로 수술하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인공관절에 대한 선택의 폭이 크지 않았던 과거에 비해 최근에는 다양한 사이즈 및 모양으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이 있어 환자 개개인의 해부학적 특성을 더욱 고려할 수 있다.

신세계서울병원 서보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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