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닉스고, 국제보호마명에 이름 올려

입력 2022-04-03 1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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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수말로 제2의 마생을 살고 있는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닉스고

-국제경마연맹 뛰어난 업적 세운 경주마 이름 보호
-닉스고란 이름, 경마연맹 60여 회원국서 사용금지
-한국마사회, 닉스고 포함 66두 말등록원 보호마명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소속 닉스고(KNICKS GO)가 1월21일부로 국제보호마명에 이름을 올렸다.
국제적으로 훌륭한 성적을 거둔 경주마의 이름은 이후 다른 말들이 같은 이름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도록 보호를 받는다. 프로야구에서 레전드 선수의 등번호를 소속 구단이나 리그에서 영구결번하는 것과 같은 의미다.


국제경마연맹(IFHA)이 주관하는 국제보호마명 등재는 11개의 주요 국제경주 우승마나 우수한 씨수·씨암말, 세계 최고 경주마상 수상마 등만 부여할 정도로 조건이 까다롭다. 이번 국제보호마명 등재는 세계 경마사에 닉스고의 성과와 가치가 기록될 정도로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국제경마연맹에서는 이처럼 국제보호마명(International List of Protected Names)을 매년 공시해 보호마명의 국제 공인에 나선다. 이제 닉스고의 이름은 세계 경마에서 통용되는 하나의 고유명사로 국제적으로 보호받는다. 앞으로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경마 선진국을 포함한 60여 개의 국제경마연맹(IFHA) 회원국에서는 닉스고라는 이름을 다른 말에게 붙일 수 없다. 작년 말 기준 국제보호마명은 3197개다. 한국마사회도 이를 반영해 닉스고를 포함한 66두에 대한 말등록원 보호마명 등재를 완료했다.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닉스고의 현역 시절 경주 모습


닉스고는 2017년 유전체 기반 개량·선발 기술인 케이닉스(K-Nicks)를 통해 선발됐다. 미국 최고의 경주 ’브리더스컵 클래식‘ 우승 등 통산전적 25전10승을 기록하며 약 111억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지난해 세계 경주마 랭킹 1위에 올랐고, 현재 씨수말로 제2의 ’마생‘을 시작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한국경마가 100주년을 맞은 올해 씨수말로 활동에 나선 닉스고가 국제보호마명 등재라는 의미 있는 첫 걸음을 내디뎠다”며 “향후 가까운 미래에는 우리 땅에서 태어난 우수한 국산마가 등재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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