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할 네덜란드 감독 전립선암 고백 “월드컵 본선까지 지휘”

입력 2022-04-04 1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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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판 할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의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암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

판 할 감독은 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RTL TV의 프로그램 ‘움베르토(Humberto)’에 출연해 전립선 암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올 겨울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랑크 더 부르의 후임으로 생애 3번째 네덜란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9경기에서 6승 3무를 기록하며 월드컵 본선 행을 이끌었다. 그는 아약스,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각국 명문 클럽을 지도한 바 있다.

올해 70세인 판 할 감독은 지금것 25차례 방사선 치료를 받았으나 선수들에게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것은 전하는 않은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결정이나 선택에 영향을 줄지도 모르기 때문에 선수들은 모르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판 할 감독은 “전립선 암으로 죽지는 않을 것이다. 적어도 90퍼센트는 안 죽는다. 보통 다른 기저 질환이 사람을 죽게 만든다. 하지만 내 경우 방사선 치료를 25번이나 받을 정도로 꽤 악성이다.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해야 할 관리 업무가 많아진다”고 말했다.

판 할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주최국 카타르, 에과도르, 세네갈과 함께 그룹 A에 속했다. 오는 11월 21일 도하에서 첫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그는 바르셀로나, 아약스, 바이에른 뮌헨 등에서 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1995년 아약스에서 챔피언스리그 타이틀도 차지했다. 하지만 월드컵 우승컵을 아직 들어올리지 못 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3위로 이끈 게 최고 성적이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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