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처럼 누더기 스쿼드 된 ‘벨호’, 동아시안컵~AG 준비 문제 없나?

입력 2022-04-0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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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부상으로 인해 누더기 스쿼드가 된 ‘벨호’의 동아시안컵, 항저우아시안게임 준비에는 문제가 없을까.

여자축구국가대표팀은 국내소집훈련을 위해 4일부터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였지만, 코로나19와 부상 여파로 인해 시작 전부터 콜린 벨 감독(잉글랜드)의 계획이 틀어졌다.

2019년 벨 감독 부임부터 올해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의 사이클이 한 바퀴 돌았다. 올해 초 인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에선 한국여자축구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이란 성과도 거뒀다. 이제부터는 내년 7월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을 위한 새판 짜기다.

대표팀은 그 과정에서 시험무대가 될 7월 동아시안컵, 9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준비에 돌입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월드컵 생각뿐”이라는 벨 감독은 “앞으로 소집에서 목표는 명확하다.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동아시안컵,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코로나19와 부상이 겹쳐 초반 계획이 틀어졌다. 코로나19에 걸린 에이스 지소연(첼시 위민)과 지난해 대한축구협회(KFA) 영플레이어상 수상자 이정민(보은상무), 부상을 당한 장슬기(현대제철), 전하늘, 문미라(이상 수원도시공사) 등 8명이 낙마했다. 지난달 같은 문제로 선수단 운영에 애를 먹었던 남자대표팀의 사례를 돌이켜보면 추가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벨 감독으로선 이런 위기를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릴 베트남과 친선경기는 결과에 대한 부담이 덜한 평가전이다. ‘뉴페이스’들의 시험무대로는 제격이다. 코로나19와 부상으로 소집이 불발된 선수들을 대신해 8명이 대체 발탁됐고, 그 중 고유진(화천KSPO), 장유빈, 류지수(이상 서울시청)는 처음으로 벨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벨 감독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부상이나 여러 이슈로 (기존 선수들의) 합류가 불발됐지만, 고유진, 장유빈 같은 새로운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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