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3번” 6년간 의붓딸 성폭행 父의 끔찍한 문자

입력 2022-04-07 09:1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지난 2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완벽해 보이는 아빠가 저지른 의붓딸 성폭행 사건이 온라인상에서 공분을 일으켰다.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3월 어느 날, 한 가족이 누군가에게 쫓기듯 급하게 집을 탈출했다. 그리고 112로 걸려온 다급한 신고 전화. 과연 이 가족은 누굴 피해 도망쳤을까.

● 우리 아빠는 악마?

이 가족의 아빠는 너무나도 완벽해 보였다. 아이들을 잘 챙기고 집안일도 열심히 하는 완벽한 아빠이자, 회사에서는 초고속으로 승진하는 능력 있는 직원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털어놓은 아빠 모습은 완전히 달랐다. 엄마와 아이들, 아빠를 뺀 온 가족이 도망친 이유는 바로, 아빠 때문이다. 그는 스스럼없이 자신을 ‘악마’라고 불렀다.

“말하면 다 죽이겠다고. 엄마랑 아기들까지 다 죽여버리겠다고….” - 딸에게 협박하는 아빠 (은영(가명)이 인터뷰 中)

● 아빠의 충격적인 비밀

은영이의 가족은 의붓 아빠와 은영이의 친엄마, 의붓 아빠의 친딸인 언니와 은영, 그리고 친엄마와 의붓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남동생까지 총 다섯 식구였다.

의붓딸인 둘째 은영(가명)이 힘들게 고백하는 진실은 충격 그 자체였다. 은영이는 초등학생 때부터 끊임없이 아빠에게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해온 것이다. 처음은 초등학교 3학년, 은영(가명)의 나이 고작 10살 때였다. 당시 의붓 아빠와 단둘이 있었던 은영이는 샤워를 하기 위해 화장실에 갔는데, 자신이 씻겨주겠다며 의붓 아빠가 들어와 몸을 만졌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 의붓 아빠는 계속 은영이를 안방으로 불러댔다.

주로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성추행이 반복됐다. 그 후로 아빠의 몹쓸 짓은 점점 더 대담해지고 심각해졌다. 결국, 초등학교 5학년 때는 성폭행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가족은 물론 주변 사람들조차 이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주변 지인들과 가족들은 그저 둘째 딸에게 유독 집착하는 줄로만 알았다.

그는 그렇게 모두를 속여 왔는데... 과연 6년을 이어진 딸에 대한 성추행과 성폭행은 어떻게 가능할 수 있었을까.

‘일주일에 3번, 쉬는 주 없음, 부족하면 다음 주로 추가’, ‘먼저 원할시 2회 인정’ - 아빠가 딸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일부 中

딸에게 보낸 아빠의 SNS 문자 내용은 너무나도 끔찍했다. 마치 출석 검사를 하듯 관계를 강요하는 아빠의 집요하고 교묘한 방법들이었다. 또 아빠의 범행은 음성으로도 남아있었다. ‘아직도 내가 너한테 뭘 원하는지 모르겠냐’, ‘나만 봐줘라. 난 너만 보인다. 예뻐 죽겠다’, ‘네가 여자로 보인다’ 등 징그럽기 짝이 없는 말로 아이에게 상처를 줬다.

또한 자신과의 관계를 거부하면 신경질적으로 변해 끊임없는 폭행과 협박을 일삼았고 가족을 향한 노골적인 괴롭힘은 딸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됐다. 겨우, 10살이던 어린 소녀가 감당해야만 했던 끔찍하고 지옥 같던 6년이 어떻게 끝이 난걸까.

은영이의 언니, 의붓 아빠의 친딸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엄마에게 알렸다. 엄마는 성폭행 증거를 모아 경찰에 신고했다. 의붓 아빠는 지난달 14일 긴급 체포돼 현재 구치소에 수감중이다.

하지만 의붓 아빠는 반성의 기미는 없고 꾸준히 은영이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5조에 따르면, 친족 관계인 사람이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을 강간한 경우에는 7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는 것으로 명시되어 있다. 또한 제7조 13세 미만의 미성년자에 대한 강간, 강제추행 법률에서도 5년 이상의 유기징역을 선고하는 것으로 정해져 있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