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신의손’ 유니폼 경매…최소 추정가 63억

입력 2022-04-07 0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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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 ‘신의손’ 골 장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축구 대회 8강 잉글랜드 전에서 입은 유니폼 상의가 경매에 나온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라도나가 이른바 ‘신의 손’과 60m 단독 드리블 골을 넣을 당시 입었던 유니폼 상의 경매를 글로벌 경매 기업 소더비가 오는 20일부터 5월4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소더비 측은 이 유니폼이 최소 400만 파운드(약 63억7000만 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마라도나는 당시 축구사에 영원히 기록될 두 골을 넣었다. 마라도나는 후반 6분과 10분에 연속 골을 터뜨렸는데 첫 번째 골은 골기퍼와 공중볼 경합 중 마라도나가 왼손으로 쳐 넣어 논란이 됐다. 당시 비디오 판독 제도가 없어 주심의 판단에 의존했는데, 주심은 마라도나가 머리로 골을 넣은 것으로 인정했다. 마라도나는 경기 후 “마라도나의 머리와 약간의 신의손이 골을 넣었다”고 말해 이른바 ‘신의손’으로 불렸다. 2020년 11월 사망한 마라도나는 이후 머리가 아닌 왼 주먹으로 골을 넣었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두 번째 골은 마라도나의 천재성을 입증한 원더골이었다. 마라도나는 단독 드리블로 잉글랜드 수비수 5명을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는데,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축구팬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한 ‘20세기의 골’로 뽑혔다. 당시 150개국 축구팬 34만 명의 지지를 받았다.

마라도나는 2-1로 승리한 후 잉글랜드 스티브 호지와 유니폼 상의를 교환했다. 이 유니폼은 영국 런던 뉴 본드 스트리트에 자리한 소더비 갤러리에 전시 예정이다.

지금까지 축구 유니폼 최고 경매가 기록은 펠레(브라질)가 1970년 월드컵 결승 때 입었던 것으로 2002년 경매에서 15만7750 파운드(약 2억5000만 원)에 팔렸다.

전 종목을 통틀어서는 메이저리그 홈런왕 베이브 루스(미국)가 1930년을 전후해 입었던 뉴욕 양키스 유니폼이 2019년 경매에서 564만 달러(68억 6000만 원)에 팔린 것이 기록이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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