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파3 콘테스트, 우즈 불참 속 임성재 등 출전

입력 2022-04-07 13: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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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챔피언스 디너와 함께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상징하는 이벤트인 파3 콘테스트가 7일(한국시간) 3년 만에 다시 펼쳐졌다.


파3 콘테스트는 마스터스가 개최되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 정규코스 옆 9개 파3 홀을 도는 대회로 2020년 11월과 지난해 4월 대회 때는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축제 성격이 강해 선수들은 가족이나 연인 등에게 캐디를 맡기고 아이언이나 퍼터를 건네 그들에게 샷 기회를 주기도 한다. 패트론(갤러리) 전면 입장 허용 등 3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마스터스답게 이번 파3 콘테스트에는 많은 관중이 몰려들어 뜨거운 열기를 뿜었다.


명인열전을 전격 복귀 무대로 삼기로 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욘 람(스페인),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 많은 선수들이 캐디복을 입은 가족 등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임성재(24), 김시우(27), 이경훈(31) 등 마스터스에 나서는 한국 선수 3명도 함께 했다. 이들은 모두 처음으로 파3 콘테스트에 출전해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개인 세 번째 마스터스 대회에서 처음 파3 콘테스트에 나선 임성재는 아버지 임지택 씨와 어머니 김미 씨가 캐디를 맡았다. 특히 아버지 임 씨는 9번 홀에서 아들 대신 샷을 해 홀컵 바로 옆에 볼을 붙이는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연출해 큰 박수를 받았다.


교포 이민우(호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친누나 이민지가 캐디복을 입었고, 이민지는 동생 대신 수차례 티샷을 하며 LPGA 통산 6승의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3년 만에 재개된 파3 콘테스트는 여러 흥미로운 장면을 연출했지만 번개 예보로 시작은 1시간가량 지연됐고, 악천후로 중단돼 마무리를 하지 못하는 등 날씨의 도움을 받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출전 선수 대부분이 9개 홀을 다 마치지 못한 가운데 9개 홀을 4언더파 23타로 마친 마이크 위어와 매켄지 휴스(이상 캐나다)가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제이슨 코크랙(미국)은 4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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