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우리은행 챔피언 도전의 키맨 김정은 살아날까

입력 2022-04-07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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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김정은. 스포츠동아DB

한때 왕조를 이룬 아산 우리은행. 하지만 2018~2019시즌부터는 챔피언 결정전 무대를 밟지 못했다. 정규리그 우승은 2차례(2019~2020·2020~2021시즌) 차지했지만 플레이오프(PO) 무대에선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우리은행이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PO에서 절치부심하는 이유다.

우리은행은 베스트 라인업이 막강한 팀이다. 에이스 박혜진을 필두로 베테랑 포워드 김정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박지현, 전천후 포워드 최이샘 등 ‘이른바’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갖췄다. 이들 가운데 김정은의 최근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 고민이다. 팀 전체가 정규리그 막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겪기도 했지만, 발목과 무릎이 고질적으로 좋지 않은 김정은의 경기력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5일 인천 신한은행과 4강 PO(3전2승제) 1차전에서 김정은은 19분 정도를 뛰었는데, 5점·5리바운드에 머물렀다. 기록으로 드러나는 수치보다 경기감각이 살아나지 않는 모습이었고, 활동량에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일단 믿고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위 감독은 “경기에서 드러난 그대로다. 좋다고 할 수 없다”며 “무릎과 발목 등 몸 자체가 좋지 않다. 예전만큼의 활동량을 가져갈 수 없다고 본다”고 냉정하게 진단했다. 이어 “4강 PO 1차전에서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잃어버린 밸런스를 찾게 한다는 의미에서 경기에 출전시켰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김정은이 어느 정도 해줘야 한다. 베테랑인 만큼 잘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주 KB스타즈는 4강 PO에서 부산 BNK 썸을 따돌리고 챔피언 결정전에 선착했다. 우리은행이 다시 챔피언 트로피를 찾아오려면, 박지수가 버틴 만만치 않은 높이의 KB스타즈를 넘어야 한다. 빅맨 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우리은행은 경우에 따라 김정은에게 상대 빅맨의 수비도 맡겨야 한다. 김정은이 살아나야 높이의 열세를 이겨내고 대등한 싸움을 할 수 있는 만큼 우리은행과 위 감독은 베테랑 포워드의 경기력 회복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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