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미디어 사업 본격화…“2025년 매출 5조 목표”

입력 2022-04-07 17: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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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지적재산권(IP) 확보부터 콘텐츠 기획·제작, 유통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사업을 본격화 한다. KT스튜디오지니는 히트작 드라마를 선보이고, 스카이TV는 채널을 리론칭하는 한편 콘텐츠 확보에 5000억 원을 투입한다.

KT는 7일 KT스튜디오지니, 스카이TV와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콘텐츠 사업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25년 그룹의 미디어·콘텐츠 매출 5조 원을 달성한다는 것이 목표다.


●오리지널 드라마 다수 공개


KT는 올해 KT스튜디오지니의 ‘콘텐츠 제작’과 스카이TV의 ‘채널’을 중심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우선 KT스튜디오지니만의 ‘메가 히트작’을 만들 계획이다.

이날 총 24개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 ‘구필수는 없다’부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굿 잡’, ‘얼어죽을 연애 따위’ 등이 올해 방영을 앞두고 있다. 그 밖에도 연출과 작가 참여 소식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작품을 다수 제작 중에 있다는 것이 KT스튜디오지니 측 설명이다.

스카이TV는 미디어지니와 함께 양사의 핵심 채널을 ‘ENA’(Entertainment+DNA) 패밀리 채널로 리론칭한다.

스카이TV의 대표 채널인 ‘스카이’는 ENA로 새롭게 론칭하고, ‘NQQ’는 ‘ENA플레이’로, 미디어지니의 ‘드라마H’와 ‘트렌디’는 각각 ‘ENA드라마’와 ‘ENA스토리’로 변경해 채널 특성에 맞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카이TV는 또 ‘강철부대’, ‘나는 SOLO’ 등 오리지널 예능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3년 동안 총 5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30여 편의 드라마를 확보하고, 300편 이상의 예능을 자체 제작해 채널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이 본격화되면 ‘밀리의 서재’ 기업공개(IPO) 등도 추진한다. 또 가입자·매출 증대 효과는 물론,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1년 3조6000억 원 수준의 그룹 미디어 매출을 2025년 5조 원 수준으로 30% 더 끌어올린다는 것이 KT의 목표다.


●국내외 사업자와 제휴 확대

국내외 사업자들과의 제휴협력도 확대한다. KT는 지난달 CJ ENM과 콘텐츠 분야 전방위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그 외 다양한 사업자들과도 협력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우수 제작역량을 가진 사업자들과 공동제작을 추진하고,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도 콘텐츠 공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외부 협력뿐 아니다. 통신서비스 등 KT그룹이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 차별화 경쟁력을 발굴할 예정이다.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사장)은 “미디어 플랫폼 사업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사업에서도 성장을 이어가고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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