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 선발투수’ 양현종-폰트-루친스키, 정규시즌 초반 극강의 1선발들

입력 2022-04-12 15: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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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SSG 폰트, NC 루친스키(왼쪽부터). 사진 | 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미스터 제로’를 언제까지 유지할까.

2022시즌 초반 KBO리그의 마운드 높이는 상당히 높다. 야수들은 아직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반면 상당수 투수들은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며 극강의 모드를 발동 중이다.

특히 선발투수, 그 중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하는 선수들은 아예 평균자책점(ERA) 0.00을 기록하며 2번의 등판을 무사히 마쳤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34), SSG 랜더스 윌머 폰트(32),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34)다.

양현종은 2일 광주 LG 트윈스와 개막전(6이닝 4실점 0자책점), 8일 인천 SSG전(6이닝 무실점)에서 모두 뛰어난 공을 던졌다. LG를 상대로는 패전을 안았지만, 양현종 혼자만의 활약으로는 막을 수 없는 패배였다.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4실점하는 바람에 자책점 없이 패배를 맛봤다. 볼넷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고, 삼진은 6개나 잡았다. SSG전에서도 7삼진으로 호투했다.

2경기에서 12이닝 동안 13삼진을 잡는 동안 내준 볼넷은 한 개뿐이었다. 1패만을 떠안고 있지만, 득점 지원만 있다만 시즌 첫 승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NC와 개막전에서 9이닝 퍼펙트를 기록한 폰트 역시 2차례 등판에서 모두 무실점 투구를 했다. 2일 NC를 상대로 9이닝 무안타 무4사구 9삼진 무실점의 괴력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데 이어 8일 인천 KIA전에서도 6이닝 2안타 3볼넷 5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장수 외국인투수’의 길을 걷고 있는 루친스키 역시 KBO리그에서 4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2일 SSG와 개막전에서 7이닝 5안타 5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한 데 이어 8일 잠실 LG전에서도 7이닝 2안타 9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루친스키의 장점은 역시 꾸준함이다. 2019년 KBO리그에 데뷔해 매년 30경기 이상 등판하며 3년 연속 17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올 시즌에는 지난 3년간 달성하지 못한 2점대 ERA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연승은 이어가고, 연패는 끊어야 하는 1선발들. 올해는 그 출발이 매우 깔끔하다. 양현종, 폰트, 루친스키의 ERA 제로(0)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이들이 버틴 한 KIA, SSG, NC의 선발로테이션은 한층 더 원활하게 돌아갈 전망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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