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올 2번째 출전 대회 첫 판서 탈락…“다리가 못 따라가”

입력 2022-04-13 1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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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 조코비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올 시즌 두 번째 출전한 공식대회 첫 판에서 탈락했다. 백신 접종 거부 탓에 가뭄에 콩 나듯 대회에 출전하면서 경기력이 저하된 것으로 여겨진다.

조코비치는 13일(한국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총상금 541만5410 유로) 대회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46위·스페인)에게 1-2(3-6 7-6<7-5> 1-6)로 졌다.

조코비치는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총상금 279만4840 달러) 8강에서 패한 뒤 약 2개월 만에 이번 대회에 나섰다.

톱 시드를 받은 조코비치는 1회전은 부전승으로 통과했으나 2회전에서 무너졌다. 조코비치가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패한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조코비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거부로 대회 참가를 제한 받고 있다. 지난 1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 출전이 법정 소송 끝에 좌절 됐다. 이후 미국에서 열린 하드코트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BNP 파리바 오픈, 마이애미 오픈) 출전 길도 막혔다.

조코비치는 “상대가 더 잘했다”며 “나는 경기 내내 로프에 매달린 신세였다”고 자평했다. 그는 상대가 클레이코트 전문가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었으며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다리가 따라주지 않으면 랠리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2015년 이후 8강에 진출한 적 이 없다. 클레이코트 시즌만 한정하면 ‘슬로우 스타터’로 볼 수 있다.

조코비치는 다음 주 조국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열리는 클레이코트 대회 세르비아 오픈에 출전해 경기감각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5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을 겨냥한 행보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 4강에서 ‘흙신’ 라파엘 나달을 꺾고 생애 2번째 우승한 바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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