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 정해지는 카타르WC 베이스캠프…한국의 월드컵 둥지는?

입력 2022-04-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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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2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국들의 보금자리가 속속 정해지고 있다.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브라질과 남미 강호 아르헨티나,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 ‘전차군단’ 독일, ‘축구종가’ 잉글랜드, ‘무적함대’ 스페인, 다크호스 크로아티아, 멕시코, 스위스 등이 대회 기간 중 사용할 베이스캠프를 확정했다. 대부분 도하 도심과 가까운 지역을 택한 가운데, 잉글랜드는 외곽의 알 와크라에 여장을 풀고 대회를 소화할 계획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출전국들이 반드시 베이스캠프에 머물다 경기일정에 맞춰 왕복하도록 했는데, 카타르대회는 도하를 중심으로 워낙 좁은 지역에서 열리는 구조라 어떤 베이스캠프를 선택하더라도 이동으로 인한 피로누적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2010년 남아공대회부터 2018년 러시아대회까지 우리 대표팀은 대회조직위원회에서 각국 선수단에 제공한 전세기를 이용해 대단히 먼 거리를 왕복한 바 있다.

10회 연속,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에 도전하는 대한축구협회(KFA)와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포르투갈)도 1·2순위를 결정했다. 2020년 말과 지난해 11월, 2차례에 걸쳐 도하를 찾아 대회조직위가 추천한 주요 후보지를 살핀 벤투 감독은 최근 월드컵 조 추첨식 참석에 앞서서도 도하 르 메르디앙 시티센터 호텔을 비롯한 2곳을 방문해 최종 점검을 마쳤다.

벤투 감독은 숙소의 경우 선수들의 안락함과 피로회복에 초점을 맞춰 수영장, 트레이닝시설, 방 구조, 회의실 및 식당 등을 구석구석 체크했다. 훈련장에선 잔디 상태, 라커룸,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 등을 두루 점검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베이스캠프는 여느 대회처럼 ‘숙소+훈련장’ 패키지 형태인데, 다행히 모든 부분에서 만족도가 높다는 후문이다. 대회조직위는 월드컵 기간 사용이 가능한 41개 패키지를 준비했고, FIFA는 이달 말까지 참가국들의 베이스캠프 선정 현황을 취합할 예정이다.

다만 월드컵 결전지 입성을 앞두고 시차와 환경 적응을 위해 통상 진행한 1차 전지훈련은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FIFA는 사상 첫 겨울월드컵을 앞두고 선수차출 기간을 대폭 줄였다.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등 국내에서 손발을 맞추다 월드컵 규정에 따라 개막 일주일 전 도하로 이동하는 스케줄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축구협회(JFA)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도 “1차 전훈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남아공과 러시아대회에 앞서 각각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와 레오강에서 조직력을 다지고, 2014년 브라질대회를 위해선 미국 마이애미에 캠프를 차린 바 있는 한국은 카타르대회에선 다르게 접근할 전망이다. ‘벤투호’는 우루과이(11월 24일)~가나(11월 28일)~포르투갈(12월 2일)과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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