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온다! 토트넘, K리그 선발과 7월 상암벌 빅뱅…‘노쇼’ 호날두와 다를까?

입력 2022-04-1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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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팀트웰브

‘손세이셔널’ 손흥민(30·토트넘)이 의미 있는 프리시즌 한국 투어에 나선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4일 “K리그 대표선수들로 구성될 K리그 선발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7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펼친다”고 밝혔다. 선수 선발 방식과 구성은 추후 확정할 예정이나, 미디어·팬 투표 방식 등에 무게가 실림에 따라 K리그에서 활약하는 외국인선수들까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올스타팀이다.

이미 토트넘은 2월 한국에서 2022~2023시즌에 대비한 프리시즌 투어 경기를 치른다고 발표한 바 있다. 토트넘은 먼저 K리그 선발팀과 대결한 뒤 7월 17일 이강인(21)이 소속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RCD마요르카와 한국 투어 2차전을 벌인다.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구스타디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친선경기는 최근 K리그와 포괄적 마케팅 파트너십을 체결한 쿠팡플레이가 주최하는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일환이다. 쿠팡플레이는 2025년까지 4년간 K리그 뉴미디어 중계, 신규 콘텐츠 개발 투자, 현장 프로모션 및 상품 판매를 진행한다.

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선발팀과 토트넘의 경기가 양자 협력관계를 단단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고, 토트넘과 함께 첫 프리시즌 방한에 나설 손흥민은 “동료들과 고국을 찾게 돼 영광스럽다. 한국을 경험하지 못한 팀원들이 국내 팬들의 열정에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SV~바이엘 레버쿠젠(이상 독일)에서 활약할 당시 내한 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 토트넘의 일원으로 고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출처 | 토트넘 홋스퍼 SNS


다만 일각에선 이번 친선경기에 대해 부정적 시선도 보내고 있다. 11월 개막하는 2022카타르월드컵으로 인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K리그 선수들에게 무리한 이벤트 참여를 강요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 상처만 한가득 남긴 2019년 7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선발팀과 유벤투스(이탈리아)의 친신경기 영향도 있다. 세계적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는 당시 벤치만 지켰을 뿐 1분도 출전하지 않아 엄청난 비난을 샀다. 여전히 ‘호날두 노쇼’로 회자되고 있는 이 경기를 능력도, 경험도 부족한 에이전시가 추진한 사실까지 더해져 파장은 더욱 커졌다.

다행히 이번 토트넘의 방한은 3년 전 유벤투스 사태와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행사를 진행해온 영국의 스포츠 에이전시가 직접 나섰다.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단은 K리그 선발팀과 경기를 펼치는 것뿐 아니라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축구교실 등 여러 이벤트에도 참여하기로 약속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600만 명을 돌파했음을 알리며 “많은 분들과 소중한 기억을 공유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적었다. 올 시즌 EPL에서 17골·6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20골)와 리그 득점왕 경쟁을 벌이는 한편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질 리그 4위 수성에 온힘을 쏟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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