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득점왕 꿈 아냐…16일 4경기 연속골 도전

입력 2022-04-14 13: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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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물 오른 득점력을 보여준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이번 주말 골 사냥에 나선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노리는 토트넘으로선 마지노선인 4위를 지키기 위해 브라이턴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EPL은 시즌 막판 4위 경쟁이 치열하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4연승을 달리며 승점 57로 4위에 자리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5위 아스널(승점 54)과는 불과 승점 3점차다. 한 경기를 더 치른 6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51·골 득실+9), 7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1·골 득실+7)도 4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린다.

브라이턴은 현재 리그 11위(승점 37)로, 지난달 16라운드에서는 토트넘이 2-0으로 이긴 바 있다.

선봉장은 손흥민이 맡을 전망. 손흥민은 최근 3경기에서 6골 1도움으로 절정의 골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에서 17골(6도움)을 기록해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20골)에 이어 리그 득점 2위에 자리했다. 득점과 도움을 더한 공격포인트(23개)에서도 살라흐(31개)에 이은 리그 2위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7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손흥민이 현재의 골 감각을 유지한다면, 득점 1위도 노려볼 만하다.

살라흐는 최근 리그에서 2경기 연속 침묵하는 등 기세가 한 풀 꺾였다. 이번시즌 EPL 29경기에서 20골을 넣었는데, 2022년 치른 9경기에선 5골에 그치고 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과 세네갈과의 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후 페이스가 처졌다는 평이다. 그는 또 챔피언스리도 병행하고 있어 체력저하가 상대적으로 더 심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손흥민은 올 3~4월 치른 5경기에서 7골을 몰아넣으며 멀찌감치 앞서가던 살라흐를 사정권까지 추격했다. 최근 3경기에선 매 경기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안에 한 골만 추가하면 한 시즌 리그 개인 최다골 기록을 새로 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17골로 지난 시즌에 세운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골과 타이를 이뤘다.

브라이턴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면 신기록이다. 더불어 1985~1986시즌 독일 레버쿠젠 소속으로 17골을 넣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을 넘어 ‘한국 선수 단일 시즌 유럽 리그 최다 골’ 기록도 경신한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에선 18골(EPL 17골·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1골)을 넣었는데, 남은 경기에서 4골을 더하면 역시 2020-2021시즌에 세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22골)과 타이를 이룬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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