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말(馬)을 통한 치유 홀스테라피(Horse therapy) 사업

입력 2022-04-18 1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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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마지역본부, 지역 장기입원 암환자에게 진행
말 손질, 말과 산책하기, 차 마시기 등의 프로그램
동물들과 직접 교감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며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치유하는 애니멀테라피(Animal therapy)가 각광받고 있다.

동물매개치료에 참여한 환자들은 동물과 함께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아도 체온과 숨결을 느끼는 것만으로 치유가 되는 기분을 느낀다. 개나 고양이처럼 반려동물로 많이 기르는 동물 외에도 소, 돌고래, 돼지 등 다양한 동물들이 치료에 활용된다.

그 중 홀스테라피(Horsetherapy)는 말(馬)을 통한 동물매개치료다. 애니멀테라피의 역사가 깊은 북미나 유럽에서는 보편화된 분야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조금 생소하다.

최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부산경남지역본부는 지역 소재 병원의 장기입원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홀스테라피를 시작했다. 말 손질, 말과 산책하기 그리고 차 마시기 등으로 구성됐다. 말과 교감하며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 속에서 말과 여유롭게 거닐거나 차를 마시며 힐링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프로그램은 총 4회로 회 당 10명 이내의 환자가 참여한다.

14일 목요일 부산광역시 사하구 소재 서호하단병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첫 회를 진행했다. 9명의 환자가 부산경남경마공원을 방문해 참여했고 교관 3명이 동행했다. 홀스테라피에 함께 한 말들은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의 셔틀랜드 포니 품종의 바우와 포니 품종의 삐삐, 바니다. 모두 체구가 작고 사람을 좋아하는 온순한 성격이다.

한국마사회는 홀스테라피 사업 외에 재활힐링승마, 찾아가는 승마체험 등 말을 활용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경제적,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공익직군, 한부모가정,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힐링승마 프로그램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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