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마지역본부, 지역 장기입원 암환자에게 진행
말 손질, 말과 산책하기, 차 마시기 등의 프로그램
동물들과 직접 교감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며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치유하는 애니멀테라피(Animal therapy)가 각광받고 있다.말 손질, 말과 산책하기, 차 마시기 등의 프로그램
동물매개치료에 참여한 환자들은 동물과 함께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아도 체온과 숨결을 느끼는 것만으로 치유가 되는 기분을 느낀다. 개나 고양이처럼 반려동물로 많이 기르는 동물 외에도 소, 돌고래, 돼지 등 다양한 동물들이 치료에 활용된다.
그 중 홀스테라피(Horsetherapy)는 말(馬)을 통한 동물매개치료다. 애니멀테라피의 역사가 깊은 북미나 유럽에서는 보편화된 분야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조금 생소하다.
최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부산경남지역본부는 지역 소재 병원의 장기입원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홀스테라피를 시작했다. 말 손질, 말과 산책하기 그리고 차 마시기 등으로 구성됐다. 말과 교감하며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 속에서 말과 여유롭게 거닐거나 차를 마시며 힐링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프로그램은 총 4회로 회 당 10명 이내의 환자가 참여한다.
14일 목요일 부산광역시 사하구 소재 서호하단병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첫 회를 진행했다. 9명의 환자가 부산경남경마공원을 방문해 참여했고 교관 3명이 동행했다. 홀스테라피에 함께 한 말들은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의 셔틀랜드 포니 품종의 바우와 포니 품종의 삐삐, 바니다. 모두 체구가 작고 사람을 좋아하는 온순한 성격이다.
한국마사회는 홀스테라피 사업 외에 재활힐링승마, 찾아가는 승마체험 등 말을 활용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경제적,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공익직군, 한부모가정,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힐링승마 프로그램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