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사진제공|예아라예소리

나훈아. 사진제공|예아라예소리


‘체인지’ 뮤비서 아이돌 뺨친 댄스
SNS엔 ‘앨범 상품’ 댄스 챌린지
55주년 맞아 MZ세대 화끈한 소통
‘오빠가 달라졌다.’

‘가황’ 나훈아가 중장년 이후 팬층을 넘어 MZ세대를 겨냥한 활발한 소통 의지로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데뷔 55주년을 맞아 새 앨범을 발표한 나훈아는 블록버스터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타이틀곡 ‘맞짱’ 뮤직비디오와 함께 수록곡 ‘체인지’ 뮤직비디오에서는 아이돌 스타처럼 머리 쓸기·어깨 털기춤에 ‘팝핑’(관절 꺾기 춤)까지 수준급으로 선보였다. “내게 한계란 없다”는 결의가 엿보인다.

케이팝 스타들이 즐겨하는 ‘체인지’ 댄스 챌린지도 당당히 내걸었다. 나훈아는 ‘체인지’의 안무를 따라 하는 챌린지를 통해 “나에게 도전하라”며 해시태그(#나훈아챌린지, #체인지, #털기춤, #월드페임어스)를 자신의 SNS에 올렸다. 29일까지 도전을 신청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댄스 크루 ‘월드 페임 어스’ 멤버들이 두 차례 심사를 통해 5월 11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나훈아는 1등 3명에게 자신의 콘서트 티켓과 자필 사인 등이 담긴 55주년 한정판 앨범을 상품으로 준다.

적극적 소통의 하이라이트는 콘서트다. 그는 6월 11일 부산 벡스코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 ‘드림 55’(Dream 55)에 나선다. 대전, 인천, 대구, 고양, 서울, 천안, 광주 등 모두 10개 도시에서 23차례 무대를 연다. 9월 24일까지 석 달 동안 전국의 팬들을 만난다.

특히 그동안 그룹 방탄소년단 못지않은 ‘피케팅’을 자랑해온 만큼 이번 공연 역시 주목된다.

소속사 예아라·예소리는 18일 “데뷔 55년을 기념해 제목을 ‘드림 55’로 짓고 특별공연을 기획했다”며 “답답하고 숨 막힐 듯한 ‘코로나’라는 긴 터널을 지나온 우리 모두의 가슴을 후련하게 씻어 줄 무대를 펼칠 것이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