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첫 승에도 웃지 못한 울산, 광저우에 3-0 승리…I조 3위 제자리걸음

입력 2022-04-21 2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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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홍명보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가 첫 승을 거뒀지만, 경쟁팀들보다 적은 골을 터트려 조별리그 행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울산은 21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술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광저우FC(중국)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I조 3차전에서 마크 코스타(전반 28분)~박주영(후반 12분)~윤일록(후반 23분)의 골을 앞세워 3-0 승리를 거뒀다. 대회 첫 승(1무1패)을 따냈지만, 승점 4로 3위에 머물렀다.

조별리그 초반 울산의 흐름은 충격의 연속이었다.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1차전에서 경기 내내 리드를 지키다 후반 추가시간 골키퍼 조현우의 실수로 1-1 동점골을 내주며 첫 승 기회를 날렸다. 이어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2차전에선 1-2로 패했다.

이날 첫 승을 낚았지만, 울산으로선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다. 리저브 팀 멤버로 구성된 광저우는 I조 최약체다. 16강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조 1위를 놓쳤을 경우에 대비해 광저우전에선 최대한 많은 골을 뽑아야 했다. 광저우를 상대로 조호르는 6-0, 가와사키는 8-0 대승을 거뒀다.

전반부터 잘 풀리지 않았다. 전반 28분 코스타가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으로 울산 합류 후 첫 골을 신고했으나, 울산은 계속된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전반 42분에는 광저우 수비수에 걸려 박주영이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는 불운까지 겹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청용이 투입되면서 울산의 공격 전개는 매끄러워졌다. 후반 12분 이청용이 터치아웃 직전 끈기 있게 넘겨준 공을 박주영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울산 입단 후 첫 골을 뽑았다.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선 원두재의 재치 있는 힐 패스를 받은 윤일록이 3번째 골을 넣었다.

울산은 24일 오후 6시(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광저우와 4차전에선 더 많은 득점을 올려야 하는 부담을 떠안았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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