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주먹’ 타이슨, 1등석 승객 폭행…“때릴만 했다”

입력 2022-04-22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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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타이슨이 여객기 뒷좌석 승객을 폭행하는 장면. TMZ영상 캡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5)이 여객기 안에서 승객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의 연예매체 TMZ, FOX뉴스 등에 따르면 타이슨은 전날 밤 10시 30분 경 미국 시카고에서 여객기에 탑승한 뒤 이륙하기 전 뒷좌석 승객을 폭행했다.

1등석에 탑승한 타이슨은 뒷자리에 앉은 승객이 쉬지 않고 신경을 건드리자 폭발해 주먹을 날렸다. 타이슨은 그 남성에게 자신을 내버려두라고 부탁했지만 그가 멈추지 않고 자극하자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고 한 목격자가 말했다.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다른 승객이 찍은 동영상에는 피해자가 앞자리에 앉은 타이슨을 향해 과장된 동작과 함께 말을 거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격분한 타이슨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뒤돌아 서 서 승객에서 수차례 주먹을 날렸다. 다른 영상을 보면 피해자가 타이슨에게 맞아 이마에서 피를 흘리고 있다.

타이슨은 폭행 전 자신을 알아본 피해자와 함께 셀카를 찍고 간단한 대화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이 일어나기 전 뒷좌석 승객이 마이크 타이슨을 자극하는 장면. TMZ영상 캡처.


타이슨 측은 “뒷좌석의 승객이 만취한 상태였고,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승객이 타이슨에게 물병을 던졌다”고 덧붙였다.

타이슨은 승객을 폭행한 뒤 스스로 여객기에서 내렸다. 타이슨의 공격을 받은 남성도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싸움에 관여한 것으로 여겨지는 두 사람을 구금했으나 얼마 후 풀어줬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상으로 치료를 받은 한 남성이 협조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언론을 통해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이 공개 된 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타이슨을 옹호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 유명 유튜버는 트위터에 “타이슨은 잘못이 없다. 공공장소에 타이슨 처럼 야유를 받는다면 합법적인 자격을 부여받아 야유한 사람의 엉덩이를 때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핵주먹’이라는 별명을 가진 타이슨은 1987년부터 1992년까지 세계 헤비급 챔피언을 지낸 스타였다. 통산 전적은 58전 50승(44KO승) 2무 6패다.

타이슨은 1992년 성폭행 사건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3년 가까이 복역하기도 했다. 출소 후 다시 챔피언 벨트를 되찾았지만 1997년 에반더 홀리필드와 경기하다 귀를 물어뜯어 ‘핵이빨’이란 별명도 얻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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