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로봇사업에 발 빨라지는 기업들

입력 2022-04-24 1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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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클로이’·KT ‘AI방역로봇’(오른쪽).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서비스 로봇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제품 출시는 물론 서비스 영역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급성장이 예상되는 로봇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이 2024년 1220억 달러(약 15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로봇 시장이 2025년 2조8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예측하면서, 특히 제조 로봇 위주에서 서비스 로봇 시장으로 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LG, ‘클로이’ 6종으로 확대


가장 발 빠른 행보를 보이는 곳은 LG전자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로봇 브랜드 ‘클로이’는 최근 UV-C봇을 추가하면서 가이드봇과 서브봇 2종, 셰프봇, 바리스타봇까지 총 6종으로 늘었다.

공급처도 늘리고 있다. 최근엔 가이드봇을 서울 잠실 소재 롯데호텔 월드에 공급했다. 가이드봇은 호텔 로비에서 주요시설 및 프로모션, 주변 관광지 정보 등을 안내하고, 로비에 전시된 예술작품을 해설하는 도슨트 역할을 한다. 고객이 터치스크린에서 호텔 편의시설을 검색하면 화면과 음성으로 위치, 경로 등 필요한 정보를 안내해준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경기도 광명의 테이크 호텔에 서브봇을, 올해 초에는 강원도 속초에 있는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에 서브봇과 가이드봇을 공급했다. 지난달에는 경기도 소재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수원 호텔에 2단 서랍형 서브봇을 공급했다. 이번에 추가한 UV-C봇은 서울 성동구청, 제주도서관 및 병원 등에 공급하기로 했다.


●삼성 신사업으로 로봇 주목


방역기술과 로봇을 결합한 ‘AI방역로봇’을 선보인 KT는 고객 맞춤형 ‘로봇 서비스 플랫폼’ 비즈니스 추진을 공식화했다. 지난달 말 출시한 AI방역로봇은 플라즈마, UVC 살균과 공기청정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KT는 특히 AI 로봇 서비스를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닌, 플랫폼 기반의 종합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 로봇 설치와 플랫폼 사용, 원격 관제, 매장 컨설팅, 현장 AS 출동, 전용보험, 매장 네트워크까지 모든 것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지난 1년 동안 서비스로봇, 호텔로봇, 케어로봇, 바리스타로봇, 이번 방역로봇까지 플랫폼을 꾸준히 확장해 온 KT는 앞으로도 배송과 물류, 환경, F&B 등 신규 영역으로 서비스를 지속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그밖에 기업들도 올해 로봇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신사업 발굴 첫 행보로 로봇 사업을 꼽았다. 2020년 로봇사업화 테스크포스(TF)를 신설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한 바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다양한 영역에서 로봇 기술을 축적해 미래 세대가 ‘라이프 컴패니언’ 로봇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다”며 “로봇 외에도 새로운 기회영역과 신규 성장 분야를 지속 육성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CES2022에 전시한 ‘삼성봇’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신사옥 1784에서 배송로봇과 양팔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실험할 방침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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