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백호 이어 라모스도 부상…박병호에게 쏠리는 시선

입력 2022-04-25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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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병호. 스포츠동아DB

반등의 기미를 보인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에 또 다시 부상 여파가 닥쳤다.

KT 외국인타자 헨리 라모스(30)는 23일 수원 NC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1회말 사구를 맞았다. 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했지만, 24일 정밀검사 결과 오른쪽 새끼발가락 기절골이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 4~6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소견에 따라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간판타자 강백호가 시즌 개막 이전에 피로골절로 수술을 받아 전열을 이탈한 상황에서 라모스마저 부상을 당하며 KT의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KT는 강백호가 전력에서 제외된 뒤 3번타자를 놓고 고심했다. 시즌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강백호~박병호~라모스로 클린업트리오를 구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강백호 없이 시즌을 시작해야 했고, 3번타순에 여러 선수들을 배치해 테스트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에 박병호와 라모스에게 번갈아 3번타자를 맡기는 등 클린업트리오의 파괴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봤으나 타선의 침체가 길어지면서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KT는 지난 한 주간 선발투수들의 연이은 호투와 타선의 반등으로 5승1패를 거두며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그러나 라모스의 이탈이라는 또 다른 악재를 마주했다. 라모스가 결장한 24일 수원 NC전에선 김민혁~박병호~장성우로 클린업트리오를 구성했는데 결과적으로 10회 연장 끝에 1-2로 패했다.

당분간 박병호의 어깨가 더 무거워질 수밖에 없을 듯하다. 박병호는 최근 6경기에서 타율 0.320, 2홈런, 7타점으로 KT 타선을 이끌었다. 시즌 초반 타격침체를 겪었으나 최근 들어 연일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며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기존에 구상한 클린업트리오에서 홀로 남은 박병호가 그 무게를 견뎌낼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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