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편파판정 소신발언’ 최용구 심판, 국제심판 자격 박탈

입력 2022-04-27 15: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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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구 심판(오른쪽). 사진 | 뉴시스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나온 편파판정을 두고 강하게 목소리를 냈던 최용구 국제심판이 최근 국제빙상경기연맹(ISU)으로부터 심판 자격을 박탈당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 관계자는 “ISU가 8일 최용구 국제심판의 자격을 취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최 심판은 쇼트트랙대표팀 지원단장으로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했고, 현재 빙상연맹 이사를 맡고 있다.


상황은 이랬다. 2월 7일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선에서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 등 한국 선수들이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페널티를 받아 탈락했고, 윤홍근 선수단장을 비롯한 한국 선수단은 이튿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강하게 항의의 뜻을 전했다.


당시 기자회견에 참가했던 최 심판은 “남은 종목에서 또 불이익이 생길까 염려해 강경 대응하는 것”이라며 “최종 결정은 심판장이 한다. 그 결정사항을 막을 수는 없다. ‘심판도 사람인데’라고 하지만, 오심도 한 번 이상이면 그것은 고의적”이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이후 정확히 2개월이 흐른 시점에서 ISU로부터 국제심판 자격 박탈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ISU는 국제심판이 특정 국가를 대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최근 기술위원회를 통해 최 심판의 해당 발언을 심의한 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한국의 ISU 심판은 3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당시 편파판정 논란을 부른 피터 워스 심판장은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아 공정성에 의문이 뒤따르고 있다. 최 심판은 27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징계를) 각오하고 발언했던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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