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현대차 제치고 2위로…두나무, 대기업 합류

입력 2022-04-28 08: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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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2022년 대기업집단에서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자산총액 기준 2위에 올랐다. 스포츠동아DB

공정거래위원회, 2022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 발표

SK, 올해 자산총액 291조9690억
반도체 매출·자회사 분할 등 영향
HMM 등 해운과 건설집단 성장 눈길
대우건설 인수한 중흥 47위→20위
크래프톤·보성 등도 새로 집단 합류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5월 1일자로 2022년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SK가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최초로 자산총액 기준 2위에 올랐다. 또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암호화폐 거래 주력 기업 최초로 대기업에 지정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공정위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38조 제3항에 따라 매년 대기업집단을 지정하고 있다. 자산총액이 5조 원 이상인 기업은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10조 원 이상이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분류한다.


●SK, 반도체 매출 증가 등으로 2위 올라


가장 눈에 띄는 것은 SK가 자산총액 기준 대기업 순위에서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2위에 오른 것이다. 2010년 이후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순으로 변동이 없던 상위 5개 기업집단 내 순위가 12년 만에 바뀌었다.

SK의 올해 자산총액은 291조9690억 원으로 지난해 239조5300억 원 대비 증가했다. 반도체 매출 증가, 자회사 분할 설립, 석유 사업의 성장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매출 증가와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로 SK하이닉스 자산이 약 20조9000억 원 늘었다. SK온, SK어스온, SK멀티유틸리티 분할 설립으로 7조9000억 원, 석유 사업 영업환경 개선으로 SK이노베이션 및 산하 자회사 자산이 6조2000억 원 상승했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계열사 상장으로 2조9000억 원 늘었다.

자산총액 순위는 1위 삼성(483조9190억 원), 2위 SK(291조9690억 원), 3위 현대차(257조8450억 원), 4위 LG(167조5010억 원), 5위 롯데(121조5890억 원), 6위 포스코(96조3490억 원), 7위 한화(80조3880억 원), 8위 GS(76조8040억 원), 9위 현대중공업(75조3020억 원), 10위 농협(66조9620억 원) 순이다.

해운과 건설 집단의 성장도 도드라졌다. 해운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HMM의 자산총액은 지난해 8조8000억 원에서 17조8000억 원으로 증가했고, 자산총액 순위도 48위에서 25위로 급등했다. 건설 주력집단은 활발한 인수·합병(M&A)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대우건설을 인수한 중흥건설은 자산총액이 9조2000억 원에서 20조300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 자산총액 순위가 47위에서 20위로 올랐다.


●자산총액 10조 이상 47곳…7곳 늘어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암호화폐 거래 주력 기업으로는 최초로 대기업에 지정됐다. 두나무의 자산총액은 10조8225억 원으로 공시대상 기업집단을 넘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직행했다.

두나무의 대기업 지정을 놓고 업비트에 예치된 고객 예치금을 자산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어 왔다. 두나무의 자산총액 중 고객 예치금은 약 5조8120억 원에 이른다. 암호화폐 거래소 측에서는 금융·보험업의 경우를 언급하며 대기업집단 여부 판단 기준에 고객 자산을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공정위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금융·보험업이 아닌 ‘그 외 기타 정보 서비스업’인 만큼 예치금을 포함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또 두나무가 보유한 고객 예치 코인 자산에 대해 회사의 통제 하에 있고, 이로 인한 경제적 효익을 얻고 있어 자산으로 편입해야 한다고 봤다.

공시대상 기업집단은 총 76개로 두나무(44위) 외에도 크래프톤(59위), 보성(70위), KG(71위), 일진(73위), OK금융그룹(74위), 신영(75위), 농심(76위) 등 8곳이 새로 지정됐다. 반면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금융, 대우건설 등은 제외됐다.

공시대상 기업집단 중 자산총액이 10조 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47개로 전년 대비 7개 증가했다. 중흥건설, HMM, 태영, OCI, 두나무, 세아, 한국타이어, 이랜드 등 8개 집단을 신규 지정했고, 한국투자금융이 제외됐다.

한편 동일인 사망에 따라 LS그룹은 고 구자홍 전 초대회장에서 사촌동생인 구자은 회장으로 동일인을 변경했다. 구자은 회장이 최상위 회사 LS의 개인 최대 출자자(3.63%)인 점과 올해 1월1일 회장으로 취임한 점을 고려했다.

넥슨도 고 김정주 전 회장에서 아내 유정현 회장으로 동일인을 변경했다. 공동경영을 해온 유 회장이 최상위 회사 NXC의 등기임원 감사 중 유일한 출자자임과 동시에 개인 최다 출자자(29.43%)인 점 등을 감안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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