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AI 통합부터 로봇 자동화·스타트업 인수까지”

입력 2022-04-29 08: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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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초격차 역량 확보를 통한 미래혁신성장 추구를 위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 AI센터 개소식 테이프 커팅. 사진제공 l CJ

디지털 전환에 힘 싣는 CJ그룹

AI센터 통해 미래 트렌드 적극 대응
계열사별 AI 인프라와 데이터 통합
AI 전문인력 육성·생태계 활성화
대한통운, 로봇 기반 자동화 등 추진
데모데이 ‘씨앗’ 통해 스타트업 발굴
CJ그룹이 ‘디지털 전환’에 힘을 싣고 있다. 이재현 CJ 회장이 지난해 11월 ‘2023 중기비전’에서 강조한 사항으로, 초격차 역량 확보를 통한 미래혁신성장 추구가 핵심이다. 당시 이 회장은 “2023년까지 10조 원 이상을 투자하고, 그중 4조3000억 원을 미래형 혁신기술 및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전환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 AI 허브, CJ AI센터 오픈

그 시작점으로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신사스퀘어에 CJ AI센터를 개소했다. 신사스퀘어 내 총 4개 층 규모로 연구실, 사무공간, AI쇼룸 등으로 구성했다. 산학협력 및 업계 교류를 위한 외부 연구진, 스타트업 입주공간도 갖췄다.

애플, 야후, 페이팔 등을 거쳐 메타(구 페이스북)에서 엔지니어링 조직 리더를 지낸 머신러닝 전문가 이치훈 센터장을 필두로 30여 명의 연구원을 포진했으며, 향후 AI 전문역량을 갖춘 우수인력을 지속 확충할 계획이다.

이곳은 CJ그룹의 AI 허브 역할을 담당한다. 그동안 계열사별로 분산돼 있던 AI인프라와 데이터를 통합 관리한다. 구체적으로 AI를 활용한 계열사 비즈니스 난제 해결, 외부 전문가그룹 및 스타트업과의 개방적 협업을 통한 AI생태계 활성화, AI전문인재 육성과 그룹 디지털전환 전략 수립 및 교육 등의 역할을 맡는다.

특히 생활문화기업이라는 그룹의 강점을 활용해 일상생활에 밀접한 양질의 빅데이터 기반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 식품, 엔터, 물류, 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축적된 빅데이터에서 고객의 행동양식을 분석해 더 나은 경험과 서비스를 제안한다.

이치훈 센터장은 “CJ는 수많은 고객 접점과 빅데이터를 보유한 만큼 AI 연구와 발전을 위한 최적의 조건과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며 “보다 혁신적인 기술과 지속가능한 플랫폼을 개발해 한층 발전한 생활문화 패러다임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차인혁 CJ CDO(최고디지털책임자)는 “AI센터 개설로 미래산업 트렌드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AI 중심 디지털전환 가속화 및 그룹 내 디지털 DNA 확산을 통해 글로벌 생활문화기업 CJ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계열사 움직임도 활발


디지털 전환을 향한 계열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2023년까지 2조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혁신기술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미래비전을 선언한 CJ대한통운이 대표적이다. 혁신기술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TES 물류기술 연구소를 중심으로 로봇 기반 현장 자동화, AI 빅데이터 기반 운영 최적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반 시스템 등을 추진한다.

H&B(헬스&뷰티)스토어 CJ올리브영은 3월 빅데이터 기반 AI 스타트업 ‘로켓뷰’를 인수했다. 연간 1억 건을 웃도는 고객 구매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는 만큼, 이번 로켓뷰 인수를 통해 빅데이터와 AI 기반의 상품 추천 엔진을 장착해 초개인화 큐레이션 서비스를 본격 선보일 계획이다.

TV홈쇼핑 업체 CJ온스타일은 성우와 쇼호스트를 대신할 수 있는 AI보이스와 AI쇼호스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보이스는 글자를 단순히 기계적으로 음성 변환하지 않고 감정과 목소리 톤까지 자동 적용하며, AI 쇼호스트는 방송 중 실제 쇼호스트가 옷을 갈아입는 등의 빈 시간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씨앗’도 ‘디지털 전환’과 연관이 있다. 26일 열린 데모데이에서 상품별 리뷰 키워드 추출 모델을 개발한 ‘애자일소다’가 대상을, AI 연구개발 데이터 자동추출 및 모델 자동학습 솔루션을 개발한 ‘씨메스’와 UHD 콘텐츠 AI 리마스터링 서비스를 개발한 ‘지디에프랩’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회사 측은 “미래 혁신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다”며 “데모데이에 참여한 스타트업에게 CJ계열사 사업과 연계한 멘토링, 기업 홍보, 투자 유치 기회 모색 등 후속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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