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은 ‘숏폼’ 실험중

입력 2022-05-0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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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한회차로 마무리…제작효율성 ‘굿’

tvN ‘오프닝’ 파격 소재 10편 선봬
‘숏폼’(Short Form) 형식 등 단막극이 안방극장의 새로운 ‘실험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미니시리즈나 일일·주말극 등 ‘연속극’과 달리 한 회차로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제작상 효율을 꾀할 수 있고, 파격적인 소재를 다루는 등 새로운 시도에도 나설 수 있어 방송가가 주목한다.

tvN은 2일부터 ‘오프닝’(O‘PENing)을 통해 극본 공모전 ‘오펜’의 당선작 10편을 ‘숏폼’ 시리즈로 선보인다. 2017년부터 방영해온 ‘드라마 스테이지’의 단막극 형태를 변주해 회당 30분 남짓의 영상을 2∼4부로 모은다.

각 작품은 파격적인 소재를 내세운다. 공유오피스를 배경 삼은 ‘오피스에서 뭐하Share?’(오셰어)는 20∼30대의 연애 이야기를 ‘19금’ 수위로 과감하게 그린다. 이학주, 하윤경 등 신예들이 주연한다. 4부작 ‘XX+XY’는 남녀의 생식기관을 한 몸에 가진 고등학생이 자신의 성별을 직접 결정하는 이야기다. 무성애자, 동성애자 등 다양한 성 정체성을 가진 캐릭터를 통해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비틀겠다는 기획이다.

감염병 시대의 풍경을 블랙코미디로 담아 류현경이 주연하는 ‘1당 당첨금 찾아가세요’, 주식 시장에 뛰어든 고교생의 이야기로 최근의 주식 열풍을 발 빠르게 풍자하는 ‘스톡 오브 하이스쿨’ 등도 촬영을 마쳤다.

KBS는 10월 방영을 목표로 새로운 ‘드라마 스페셜’ 제작에 착수했다. 지난해 단막극 극본 공모전 당선작을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 중이다. 아직 데뷔작을 만나지 못한 신인 연출자들도 대거 투입한다. 지난해 ‘희수’ 등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영화관에서 동시 공개하며 호평을 받은 KBS는 올해에도 포맷 변화 실험을 이어갈 방침이다.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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