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중흥그룹, 미 부동산 개발사업 박차

입력 2022-05-09 13: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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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과 중흥그룹이 6일 뉴저지주 주거개발사업에 대한 투자의향서 서명식을 가졌다. 사진제공 | 대우건설

중흥그룹과 손잡은 대우건설이 미국 건설시장에 21년 만에 재진출한다. 대우건설이 가진 해외시장에서의 높은 인지도에 중흥그룹의 강점인 개발 능력을 더해 미국 건설 시장에서 부동산 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2월 인수합병(M&A)을 마무리한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시너지 효과가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의 적극적인 경영 행보와 맞물리며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이 미국에서 부동산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2001년 뉴욕 트럼프타워 준공 이후 21년 만이다.

대우건설은 “미국을 방문 중인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과 대우건설 현지 출장단이 3일 텍사스주 루이스빌시와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5일 텍사스주 캐럴턴시, 6일에는 뉴저지주 주거개발사업에 대한 투자의향서(LOI) 서명식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캐럴턴시는 댈러스 인근에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대표적인 곳이다. 대우건설은 이곳에서 48만6000㎡ 규모의 부지개발사업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 부회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텍사스주는 첨단기업 유치를 통한 성장성이 가장 뛰어나 미래성장의 중심지역으로 떠오르며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큰 성장가치를 가진 곳”이라고 밝혔다.

투자의향서를 체결한 뉴저지 주거개발사업은 20층 370가구 규모로 이미 주택개발 인허가를 승인받아 사업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앞으로 미국 현지법인 및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본격적인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뉴저지·뉴욕 맨해튼 지역이 4계절이 뚜렷한 기후적 특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 해당 사업지와 비슷한 유형의 임대아파트 마감 수준이 국내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점 등을 감안해 한국식 온돌과 국내 마감 기준을 적용할 경우 현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미국 부동산 시장 진출은 도시개발사업에서 풍부한 노하우를 보유한 중흥그룹과 함께 그룹 시너지를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라며 “대우건설이 가진 토목, 플랜트 분야 외에도 부동산 개발사업이라는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추가하며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을 추진해 글로벌 건설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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