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누적 파워랭킹 1위’ 손흥민, 득점 선두 살라도 제쳤다!

입력 2022-05-10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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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토트넘·30)이 모하메드 살라(30·리버풀)를 제치고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누적 파워랭킹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발표한 2021~2022시즌 EPL 누적 파워랭킹에서 7만158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리그 득점 선두(22골) 살라를 2위(7만1295점)로 밀어냈다. EPL 파워랭킹은 최근 5경기의 득점·도움·차단·태클 등 35개 부문 활약을 바탕으로 책정한 점수로 순위를 매긴다. 이번에 발표한 순위는 시즌 전체 활약을 누적한 수치를 바탕으로 했다.

손흥민의 높은 공격 순도 덕분이다. 이번 시즌 20골·7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22골·13도움을 기록한 살라에 비해 전체 공격 포인트 수치에선 밀리지만, 페널티킥(PK) 골은 하나도 없다.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에서 20골 고지를 밟은 12명 중 PK 골이 없는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여기에 13.11골에 그친 시즌 전체 기대득점(xG)보다 많은 골을 뽑았다. 반면 살라는 22골 중 5골을 PK로 얻었고, xG도 22.43골로 현재 기록과 큰 차이가 없다. 손흥민은 기대보다 훨씬 잘했고, 살라는 예상한 만큼 했다는 의미다.

스카이스포츠는 “살라가 시즌 내내 파워랭킹 1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3경기를 남기고 손흥민이 살라를 제치고 가장 높은 곳으로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의미 있는 기록을 썼지만, 손흥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따로 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이다. 19승5무11패, 승점 62의 토트넘은 현재 4위 아스널(21승3무11패·승점 66)에 밀려 5위에 랭크돼 있다. 레스터시티(3-1)~리버풀(1-1)로 이어진 험난한 2연전에서 1승1무를 기록했지만, 격차가 상당히 벌어져있어 자력으로 순위를 뒤집기는 힘들다.

그래도 반전의 기회는 남아있다. 토트넘은 13일 오전 3시45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치른다. 당초 1월에 열렸어야 할 경기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선수단 구성이 어려웠던 아스널의 요청으로 연기됐다. 순위경쟁이 한창인 시즌 막판 UCL 티켓을 놓고 불꽃 튀는 대결이 불가피하다. 토트넘이 이번 더비에서 승리를 따내 승점 차이를 1점으로 좁혀 아스널을 압박할 수만 있다면, 최종 2경기에서 충분히 역전할 수도 있다.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도 기대할 만하다. “득점왕 경쟁보다 중요한 것은 팀의 UCL 경쟁”이라고 외쳤지만, 토트넘의 승리를 위해선 손흥민의 골이 필요하다. 남은 3경기에서 역대 유럽리그 소속 아시아선수의 한 시즌 최다골(2017~2018시즌 에레디비지에·이란 알리레자 자한바크시·21골) 경신과 아시아선수로는 최초의 EPL 득점왕 등극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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