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첼시 꺾고 FA컵 우승…클롭, 퍼거슨에 이어 모든 대회 제패 대기록

입력 2022-05-15 14:1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버풀이 승부차기 끝에 첼시를 꺾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올랐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55)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81·은퇴)을 잇는 대기록을 썼다.

리버풀은 15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1~2022시즌 FA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첼시를 꺾고 우승했다. 정규시간 90분과 연장 전·후반 30분까지 0-0으로 맞섰고, 승부차기에서 리버풀이 6-5로 첼시를 제압했다.

첼시와 리버풀은 각각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와 사디오 마네가 실축하며 7번 키커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리버풀은 상대 에이스 메이슨 마운트의 킥을 가로막은 수문장 알리송 베케르의 선방 덕분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이번 시즌 2번째 트로피를 수확했다. 2월말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첼시를 승부차기로 꺾고 우승한 바 있다. 리버풀이 한 시즌에 자국 리그 및 대회에서 2개 이상의 트로피를 따낸 것은 2000~2001시즌 이후 21년만이다.

클롭 감독은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2015~2016시즌 도중 부임한 그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시작으로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상 2019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2019~2020시즌)에서 차례로 정상에 올랐고, 이번 시즌 트로피 2개를 추가했다. 역대 잉글랜드 클럽 감독 중 해당 기록을 달성한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던 퍼거슨 전 감독뿐이다.

그러나 올 시즌 쿼드러플(EPL·UCL·FA컵·카라바오컵 동반 우승) 달성 전망은 어둡다. 리버풀은 EPL 36라운드까지 맨체스터시티(28승5무3패·승점 89)에 이어 2위(26승8무2패·승점 86)다. 2경기밖에 남지 않아 역전이 쉽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FA컵 결승전 전반 33분 주포 모하메드 살라가 부상을 당했다. 29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맞붙는 UCL 결승에 초점을 맞춰 리그에서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