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를 품은 우상혁, 도약의 끝은 어디?…세계선수권 입상 꿈 아냐

입력 2022-05-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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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마일 가이’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의 꿈을 부풀렸다.

우상혁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3을 뛰어넘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2020도쿄올림픽 높이뛰기 공동 금메달리스트인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과 이탈리아 최고 스타 장마르코 탐베리(30) 등 쟁쟁한 라이벌들을 따돌리며 얻은 성과라 더욱 눈부셨다. 안방에서 경기를 치른 바심은 2m30으로 2위에 올랐고, 탐베리는 2m20으로 7위에 그쳤다.

우상혁의 비상이 심상치 않다. 도쿄올림픽에서 깜짝 4위를 차지하며 세계무대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출전하는 대회마다 놀라운 기록을 쓰고 있다. 올 2월 6일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실내대회에서 2m36을 뛰어넘어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을 새로 썼고, 2월 16일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에서 열린 실내대회에서도 2m35로 우승했다.

메이저대회에서도 힘을 냈다. 우상혁은 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2m34로 우승했는데, 꾸준히 2m33 이상을 넘은 이는 그가 유일하다. 특히 이 대회에는 탐베리가 출전했지만 2m31에 그쳤다.

우상혁은 실외에서도 강했다. 다이아몬드리그는 올 시즌 실외 시즌의 출발을 알리는 아주 의미 있는 대회로, 여기서 그는 한국육상 최초 우승이란 새 역사를 썼다. 세계랭킹 역시 우상혁이 단연 최고다. 올 시즌 실내 1~3위 기록을 모두 보유했고, 다이아몬드리그 우승과 함께 실내 1위를 찍은 그는 앞서 이달 4일 전남 나주 실업육상경기대회에서 2m34(2위), 4월 대구종별선수권대회에서 2m30(공동 3위)을 넘은 바 있다.

철두철미한 훈련이 빛을 발했다. 우상혁은 지난해 12월부터 미국과 유럽을 돌며 꾸준히 감각을 유지했다.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을 앞두고는 도하 시간에 경기 리듬을 맞추며 많은 정성을 쏟았다. 그 결과 우상혁은 2m30과 2m33을 연이어 1차 시기에서 넘는 저력을 발휘했다.

제대로 물이 오른 우상혁의 도전은 당분간 계속된다. 5월 21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릴 다이아몬드리그 2차 대회에 나선 뒤 7월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할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우상혁은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처음 나선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시즌 랭킹 1위로 우승해 행복하다”며 “버밍엄 대회에서도 집중해 기록을 경신하도록 더 노력하고 즐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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