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술에 배불리지 못한 경남 ‘브라질 트리오’, 부천 원정에선 터질까?

입력 2022-05-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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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티아고, 에르난데스, 윌리안(왼쪽부터).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2(2부) 경남FC의 ‘브라질 트리오’ 티아고(29)~에르난데스(23)~윌리안(28)의 화력이 뜨겁다. 그러나 셋이 동시에 피치를 누빌 때 위력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설기현 경남 감독은 14일 진주종합운동장에서 1-1 무승부로 끝난 ‘하나원큐 K리그2 2022’ 15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홈경기에 티아고, 에르난데스, 윌리안을 처음으로 동시에 선발 출전시켰다. 기대감은 엄청났다. 윌리안이 없을 때도 티아고가 6골·1도움, 에르난데스가 4골·3도움을 올리면서 경남은 막강한 공격력(23골)을 자랑했다. 팀의 주장이자 공격진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윌리안도 부상 공백이 있었음에도 1골·3도움을 올렸다.


그러나 대전하나전에서 브라질 트리오의 활약은 많이 부족했다. 에르난데스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티아고는 상대의 집중견제를 받았다. 윌리안이 분전했지만, 공격의 활로를 홀로 뚫기에는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았다. 2003년생 측면수비수 이준재의 프로 데뷔골 덕분에 패배를 모면한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경기 후 설 감독은 “(브라질 트리오의 활약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콤비플레이나 찬스메이킹에서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다. 시간이 흐르면 해결될 것이다. 그러면 K리그2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셋은 1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16라운드 부천FC1995와 원정경기에 다시 한번 동반출격을 준비 중이다. 부천은 올 시즌 짜임새 있는 전력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2위(9승3무2패·승점 30)에 올라있어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대다. 그러나 경남으로선 충분히 해볼 만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부상 여파로 전문 골키퍼가 없었음에도 지난달 16일 맞대결(2-3 패)에서 선전했다. 이후 경남은 리그 3경기 무패(2승1무)의 상승세를 탔다. 이번 만남에서 브라질 트리오가 화력을 뽐낸다면 얼마든지 승리를 기대해볼 수 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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