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기록’ 박병호-최정, 9시즌 연속 20홈런vs17시즌 연속 10홈런 누가 먼저?

입력 2022-05-17 1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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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병호(왼쪽), SSG 최정. 스포츠동아DB

홈런타자로 세울 수 있는 최초의 기록, 먼저 다가설 타자는 과연 누구일까.

국내 홈런타자 경쟁을 꾸준히 이끌어온 두 오른손 거포가 2022시즌에는 의미 있는 연속 홈런 기록에 도전 중이다. 주인공은 16일까지 올 시즌 홈런 부문 단독선두(12개)인 KT 위즈 박병호(36), 현역 개인통산 홈런 1위(406개)인 SSG 랜더스 최정(35)이다.

박병호와 최정은 2012년부터 KBO리그 홈런 부문 타이틀을 거의 양분해왔다. 박병호는 2012, 2013, 2014, 2015, 2019년 홈런왕에 올랐고, 최정은 2016, 2017, 2021년 홈런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해도 박병호가 홈런 레이스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두 거포는 어느덧 30대 중반에 들어섰지만, ‘힘’에서만큼은 여전히 다른 타자들을 압도하는 모습이다.

꾸준히 대포를 쏘아 올렸던 만큼 두 타자는 올해 남다른 의미의 기록에 도전한다. 바로 연속시즌 홈런 기록이다. ‘국민타자’ 이승엽(은퇴)도,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도 밟아보지 못한 KBO리그 최초의 기록들이다.

먼저 박병호는 9시즌 연속 20홈런이라는 대기록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박병호는 2012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KBO리그에서 뛴 기간에는 매해 20개 이상의 아치를 그렸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2016, 2017시즌을 제외하곤 늘 KBO리그 홈런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박병호는 지난해 천신만고 끝에 20홈런을 채우며 8시즌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은 바 있는데, 이는 KBO리그 역대 2번째 기록이다. 최초의 기록은 이승엽(1997~2012년·해외진출기간 8년 제외). 그러나 이승엽은 KBO리그에 복귀한 뒤 2번째 시즌이었던 2013년에는 13홈런에 그쳐 9시즌 연속 20홈런에는 실패했다.

최정은 17시즌 연속 10홈런이라는 또 하나의 최초 기록에 도전한다. 최정은 2006년부터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려왔는데, 지난해 이미 KBO리그 최초로 16시즌 연속 10홈런을 달성하며 장종훈(1988¤2002년)과 양준혁(1993¤2007년)의 15시즌 연속 홈런 기록을 뛰어넘었다. 올해부터는 자기 자신과 계속되는 싸움이다. 현재 3홈런을 치고 있다.

안타도 아닌 홈런으로 꾸준함의 상징을 만들어온 두 거포. 자신들의 가치를 다시금 높이는 연속 홈런 기록이라 각자에게 의미하는 바도 남다르다. 두 거포를 기다리고 있는 최초의 기록 중 과연 어느 것이 먼저 완성될까.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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