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에서 레인저스 에런 램지의 슛을 막아내는 프랑크푸르트 케빈 트랍 골키퍼.
프랑크푸르트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해 정상에 올랐다.
프랑크푸르트는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활약했던 1979~1980시즌 UEFA컵(현 UEL) 우승 이후 42년 만에 다시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독일 클럽이 유럽 클럽 대항전(챔피언스리그·UEL)에서 우승 한 건 1996~1997시즌 살케(UEL)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11위인 프랑크푸르트는 리그 성적에 상관없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
더불어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무패(7승 6무)를 달려 2018-2019시즌 첼시(잉글랜드), 2020-2021시즌 비야레알(스페인)에 이어 대회 역대 세 번째 무패 우승의 기록도 남겼다.
반면 1972년 UEFA 컵위너스컵 우승 이후 50년 만에 유럽 대항전 우승에 도전한 레인저스는 정상 등극에 한 발이 모자랐다.
전반을 득점 없이 비긴 두 팀은 후반 한 골씩을 주고받았다. 레인저스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후반 12분 상대 수비가 허술하게 처리한 볼을 아리보가 가로채 골 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UEL 첫 골을 결승전에서 터뜨렸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 했다. 프랑크푸르트가 후반 24분 라파엘 보레의 골로 균형을 맞춘 것.
1-1 균형은 연장전까지 깨지지 않아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프랑크푸르트는 키커 5명이 모두 성공한 반면 레인저스의 네 번째 키커 에런 램지의 슛은 상대 골키퍼 케빈 트랍에 막혔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