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 국악 교육 축소 철회에 “내 덕 아냐…국악인들 뭉쳐 가능했던 일” [종합]

입력 2022-05-19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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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송가인이 교육부의 국악 교육 축소 철회와 관련해 기쁜 마음을 전했다.

송가인은 19일 소속사 포켓돌스튜디오를 통해 “좋은 결과는 내 덕보다는 국악인들이 뭉쳐서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교육부는 “국악 교육에 대한 비중을 예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라고 발표했다.

앞서 송가인은 교육부의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국악 교육의 축소 내용이 알려지자 적극적으로 ‘국악 교육 지키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SNS에 ‘국악 교육 축소 반대’ 의견을 올리는 것은 물론, 지난 15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악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 국악인 문화제’(이하 국악인 문화제)에도 참석했다. 송가인은 당시 눈물을 보이며 “저는 트로트 가수를 하기 전에 우리 국악과 판소리를 15년 넘게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조금이라도 인기가 있을 때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 이 자리까지 왔다. 우리 학생들이 보고 자라야 할 우리의 문화인데, 국악을 학교에서 배우지 않으면 어디서 배울 수 있겠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악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송가인은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전통 음악을 보고 듣고 자라야 우리 문화가 어떤 것인지, 우리의 것이 어떤 것인지 뿌리를 알고 기초를 알고 자라야 한다”고 전했다.

송가인은 새 앨범과 전국 투어 관련 인터뷰에서도 “내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국악, 우리 것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악 교육을 축소한다니! 그런 논의 자체가 어이없었다”라면서 “그럼 한글, 한국사는 왜 배우나?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국악 전공자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목소리를 냈다. 영향력 있는 사람이 나서야 한다. 저는 국악의 뿌리를 놓고 싶지 않다. 저로 인해 국악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영향력이 닿는 것을 보면 나서고 싶다. 한국인으로서 우리 전통 악기가 뭔지도 모르면 정말 부끄럽지 않나”라며 다부지게 목소리를 냈다.

이 같은 송가인의 국악 교육 축소 재검토에 관한 호소는 국민적 관심으로 이어졌으며, 수많은 언론과 방송 뉴스가 송가인의 호소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이후 교육부의 철회 방침이 나온 후에는 ‘송가인의 눈물이 통했다’는 보도가 쏟아지기도 했다.

한편 송가인은 오는 28일부터 ‘2022 송가인 전국투어 콘서트-연가(戀歌)’를 개최한다. 5월 28~29일 서울을 시작으로 6월 4일 대구, 6월 11일 전주에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포켓돌스튜디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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