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복귀·벤자민 출격 대기·알포드 입국 완전체 가까워진 KT 위즈

입력 2022-06-06 1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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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 스포츠동아DB

지난 2개월 동안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의 목표는 ‘버티기’였다. 핵심자원들이 잇따라 부상을 당한 터라 제대로 된 전력을 한 번도 가동하지 못했다. KT 이강철 감독의 목표는 승패 마진 ‘-5’ 지키기였다. 6일 기준으로 KT는 55경기에서 25승1무29패로 버티기에 성공했다. 이제 완전체에 다가서는 만큼 대반격을 벼르고 있다.

가장 먼저 간판타자 강백호(23)가 복귀했다. 개막 직전 피로골절로 수술을 받은 그는 4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 맞춰 1군 엔트리에서 등록됐다. 이어 2경기에 모두 지명타자로 나섰고, 9타석을 소화하며 부상에서 완쾌됐음을 알렸다. 타격감이 완벽할 순 없지만, 워낙 빼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라 원래의 모습을 되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전망이다. 강백호와 박병호의 동반 출격이 타선에 시너지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새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29)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그는 3일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등판해 첫 실전(3.1이닝 1실점)을 치른 데 이어 5일 수원 KIA전에 앞서서는 불펜피칭을 진행했다.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KT 선발진에 없는 좌완으로 다양한 구종을 장착하고 있다. 벤자민이 확실히 자리를 잡으면 기존 선발자원 중 1명을 불펜으로 돌릴 수 있다. 필승조 박시영의 부상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6일에는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28)가 입국했다. 부상을 극복하지 못한 헨리 라모스를 대체할 외야수다. KT는 파워가 뛰어난 알포드가 강백호, 박병호와 함께 중심타선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소한 KBO리그 투수들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겠지만, 그의 가세로 KT는 완전체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

‘슬로 스타터’인 KT는 최근 2년간 6월부터 호성적을 냈다. 2020시즌에는 페넌트레이스 2위를 차지하며 창단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했고, 지난해에는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완전체에 가까워진 KT가 올해 페넌트레이스에서도 중후반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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