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아시안컵 ‘황선홍호’, 베트남 암초 만나 ‘덜컹’…8강행 위해 태국전에 올인

입력 2022-06-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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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베트남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지 못한 ‘황선홍호’가 태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운명을 걸어야 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베트남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1승1무, 승점 4의 한국은 조 2위에 머물렀다. 승점, 득실차(+3) 등 모든 기록이 동률이지만,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밀려 태국에 조 선두를 내줬다.

한국은 전반전부터 경기를 주도했지만, 허벅지에 경미한 부상을 입은 이강인(마요르카)이 결장한 탓에 공격의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피치를 밟은 조영욱(FC서울), 후반 15분 투입된 홍현석(LASK)이 베트남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18분 홍현석이 빠른 타이밍에 내준 패스를 조영욱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승리를 지키진 못했다. 후반 33분 이진용(대구FC)이 경고누적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고, 38분 부띠엔롱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경기 후 황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적절하게 제어하지 못한 감독으로서 내 미스가 컸다”며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아쉬움을 드러냈다.

2020년 대회에 이어 2연속 우승을 노리는 ‘황선홍호’는 8강행을 위해 태국전(8일 오후 10시)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2연패로 이미 탈락이 확정된 말레이시아를 제외하고 태국~한국~베트남(2무·승점 2) 모두 8강행 희망이 남아있다. 한국으로선 태국과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노려야 한다. 공오균 감독의 베트남이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다득점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이 태국에 패하거나 비긴다면 역전을 허용할 수도 있다.

승리를 위해 필요한 것은 골이다. 대표팀은 말레이시아와 1차전에서 4골을 뽑았지만, 베트남을 상대로는 1골에 그쳤다. 조영욱은 2경기 연속 교체 출전에도 불구하고 3골을 뽑아내며 맹활약하고 있지만, 다른 공격수들의 지원사격이 필요하다. 1·2차전 모두 선발 출전한 박정인(부산 아이파크), 정상빈(클럽 취리히)의 골 침묵 탈출이 절실하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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