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만 밟았던 전반기 10승 고지, 올해는 안우진-폰트 쌍두마차의 도전

입력 2022-06-06 16: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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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왼쪽)·SSG 폰트. 스포츠동아DB

올 시즌에도 승운이 일찍 따르는 투수가 나올 수 있을까.

선발투수의 승리는 개인의 기량과 팀의 공수 지원이 모두 적절히 어우러져야만 만들어지는 기록이다. 이 때문에 평균자책점(ERA)과 이닝보다는 가치가 덜한 것으로 인식되지만, 그럼에도 투수들에게는 꽤 신경이 쓰이는 타이틀 중 하나다.

소위 ‘승운’이 붙는 것과 안 붙는 것은 투수들의 컨디션 유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선발투수에게 승운까지 따른다는 것은 그만큼 팀에도 많은 승리를 안기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2021시즌 전반기는 그야말로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의 독무대였다. 원태인은 당시 15경기에서 10승4패, ERA 2.54를 기록했다. 전반기에만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삼성의 대약진을 이끈 바 있다.

2021시즌 전반기에 10승 고지를 밟은 이는 원태인이 유일했다. 한화 이글스 김민우,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는 전반기를 9승으로 마쳤다.

2022시즌에도 유독 빠른 페이스로 승리를 쌓고 있는 투수들이 있다. 현재까지는 1, 2위 팀인 SSG 랜더스와 키움의 1선발들이 10승 고지에 가장 가까이 있다. 윌머 폰트와 안우진 모두 7승씩을 챙기고 있다. 10승까지는 3승을 남겨두고 있다.

폰트는 6일까지 올 시즌 12경기에서 7승4패, ERA 2.03, 안우진은 11경기에서 7승3패, ERA 2.31을 올리고 있다. 전반기 마감까지는 아직도 일정이 제법 남아있어 둘의 조기 10승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단 한 명에게만 전반기 10승이 허용됐다. 개인과 팀 모두에 큰 가치가 있는 이 기록이 올해는 과연 몇 명에게 허락될까. 현재로선 폰트와 안우진이 가장 주목받는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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