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매치 승리’ NC 루친스키, ‘김광현+선취점 징크스’ 격파! [창원 스타]

입력 2022-06-07 21:1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NC 루친스키.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 외국인투수 드류 루친스키(34)의 2022시즌은 불운의 연속이었다. 6일까지 11경기에서 8차례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ERA) 1.83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승리는 4승(4패)이 전부였다.

특히 올 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평가받으면서도 선발등판 시 팀 성적이 4승7패(승률 0.364)로 저조했던 탓에 마음고생이 컸다. 구위와 경기운영 능력 등은 2019년 KBO리그 입성 후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좀처럼 팀 승리와 이어지지 못한 까닭에 다소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7일 창원 SSG 랜더스전의 맞상대는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이 올해 선발등판한 10경기에서 SSG는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9승1무). 루친스키로선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2회초 2사 2루에서 이재원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을 때만 해도 좋지 않은 예감이 현실이 되는 듯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전까지 NC는 선취점을 허용한 29경기에서 1승28패(승률 0.034)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루친스키는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타선이 2회말 3안타와 상대 실책 3개에 편승해 지원한 5점을 등에 업고 안정감을 되찾았다. 3회초 1점을 더 내줬지만 거기까지였다. 7회까지 최고구속 154㎞의 직구(41개)와 컷패스트볼(24개), 투심패스트볼(12개), 커브(15개), 스플리터(3개) 등 모든 구종을 섞어 SSG 타선을 봉쇄했다. 적극적인 몸쪽 승부에 SSG 타자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마지막 상대였던 7회초 최지훈과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을 엮어낸 직구 구속은 152㎞에 달했다.

7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8안타 무4사구 7삼진 2실점을 기록한 루친스키는 팀의 6-2 승리를 이끌고 5승(4패)째를 따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 20승(36패) 고지를 밟았으니 루친스키는 물론 NC로서도 무척 소중한 승리였다. “루친스키가 나오는 만큼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작전을 내겠다”던 강인권 감독대행의 전략도 통했다. 2회초 적극적인 주루를 통해 SSG의 실책을 유발한 측면이 컸기 때문이다.

올 시즌 전체를 보면 루친스키의 불운이 이어졌지만, 이날은 김광현에게 운이 따르지 않았다. 2회말 본인의 송구 실책을 포함한 수비 붕괴가 결정적이었다. 7이닝 5안타 1볼넷 5삼진 5실점(1자책)의 QS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고도 시즌 첫 패전(6승)을 떠안았다. 그보다 본인이 선발등판한 경기에서 팀의 무패 행진이 마감된 게 더 아쉬웠을 듯 하다.

창원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