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상벌위, ‘물병 투척’ 인천에 제재금 2000만 원+홈 응원석 5경기 폐쇄 징계

입력 2024-05-16 17: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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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이 16일 인천 구단에 중징계를 내렸다. 11일 인천-서울전에서 발생한 홈팀 서포터스의 물병 투척 때문(위 사진)이다. 이날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상벌위원회 모습(아래). 스카이스포츠 화면 캡처·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서포터스의 대규모 물병 투척 사건과 관련해 홈팀 인천 유나이티드에 중징계를 내렸다.

연맹은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1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FC서울-인천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경기 직후 발생한 일련의 사건에 대해 심의했다. 그 결과 인천 구단에는 제재금 2000만 원과 홈경기 응원석 5경기 폐쇄 징계를 내렸다. 물병 투척의 빌미를 제공한 서울 골키퍼 백종범에게도 제재금 700만 원을 부과했다.

사건은 11일 경기 직후 발생했다. 2-1 승리 후 백종범이 인천 서포터스석을 향해 주먹을 내지르며 포효했고, 이에 흥분한 서포터스가 물병을 내던지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서울 기성용이 물병에 급소를 맞고 쓰러지는 등 선수 안전을 위협하는 사태로 번져 중징계가 불가피했다.

연맹은 경기감독관 보고서와 감독관 회의 결과를 검토한 뒤 구단 경위서를 제출받고 징계절차에 착수했다. 연맹 상벌규정에 명시된 ‘관중의 그라운드 내 이물질 투척을 막지 못한 구단에 ▲무관중 홈경기 ▲연맹이 지정하는 제3지역 홈경기 개최 ▲300만 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응원석 및 원정응원석 폐쇄 등의 조치를 내릴 수 있다’에 맞춘 징계가 가능했다.

과거 사례보다 벌금 액수가 크다. 2022년 9월 2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경기에서 김포FC 골키퍼 이상욱이 부천FC 응원석을 자극하자, 관중이 경기장에 페트병을 투척했다. 당시 연맹은 부천과 이상욱에게 제재금 250만 원을 부과했다. 연맹 관계자는 “소수의 인원이 물병을 투척한 과거 사례와 달리 이번 건은 수십 명이 가담해 사안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했다. 벌금 액수가 과거보다 커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은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13일부터 물병 투척 사건 가담자들로부터 자진 신고를 받고 있다. 구단이 추정 중인 가담자는 105명으로 16일까지 97명이 자진 신고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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