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 “인기 없어질까 걱정”…할매들 따뜻 조언(진격의 할매)[TV북마크]

입력 2022-06-08 09: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채널S 고민상담 매운맛 토크쇼 ‘진격의 할매’에 찾아온 ‘트롯퀸’ 송가인이 김영옥, 나문희, 박정수의 따뜻한 조언을 들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진격의 할매’에는 트로트로 대한민국을 접수한 송가인이 강림했다. 생각도 못한 사연자가 나타나자 국민할매 트리오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송가인은 “제 인기가 없어질까 봐 걱정이다”라고 고민을 전해 또 한 번 할매들을 놀라게 했다. 송가인은 “예전에는 제가 나오면 시청률도 확 오르고 그랬는데 지금은 좀 덜 하더라. 긴 무명 생활 후 한 순간에 인기가 찾아왔으니, 또 한 순간에 사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라며 고민을 전했다.

또 송가인은 ‘1등 가수’라는 위치에서 완벽함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고, 최선을 다하기 위해 스스로를 더 엄격하게 괴롭혔다. 김영옥은 “사람이 정상에만 있을 수는 없다. 오르락내리락 하는 건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인기가 떨어지는 건 벼락 맞을 확률이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실수를 조금 해도 ‘뭐 어떠냐’ 하면서 편한 마음으로 있으면 좋겠다. 너무 부담을 느끼면 보는 사람도 힘들다”며 송가인의 마음이 편해지길 바랐다. 박정수는 “실력 없이 만들어낸 스타가 아니라 스스로의 능력으로 올라온 거니, 갑자기 인기가 떨어질 일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송가인은 편안해진 마음으로 트로트 메들리와 팬서비스 가득한 무대로 할매들을 위한 콘서트를 선사했다.

이어 20대 여성 사연자가 찾아와 “평생 폭력을 행사한 아빠 때문에 찾아왔다. 저 좀 살려 달라”며 할매들에게 도움을 구했다. 사연자는 어머니를 매일같이 폭행하는 아버지 때문에 초등학생 때부터 유서를 쓰고 자해까지 하며 힘겹게 살아왔다. 6년 전 아버지는 사고로 돌아가셨지만, 밖에서는 한없이 친절하고 좋은 사람의 모습이었던 아버지의 지인들은 사연자와 어머니에게 오히려 책임을 전가했다.

또 아버지가 사라지니 모든 게 괜찮아질 줄 알았지만, 사연자는 3년 전부터 모든 사람이 아버지처럼 보이는 트라우마로 우울증, 불안장애, 불면증,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다. 사연자는 “살고 싶은 마음이 한 번도 없었다. 그리고 제가 아빠를 닮았는지 알코올 중독 진단도 받았다”고 고백해 할매들을 놀라게 했다. 김영옥은 “그렇게 싫어하던 아버지의 모습을 똑같이 따라 하게 된 아들의 사례가 있었는데, 노력 끝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걸 내가 봤다. 할 수 있으니 부딪혀보고 시도해봐”라며 용기를 줬다. 나문희도 “우리가 진짜 도와줄게”라며 응원해, 사연자가 다시 일어서게끔 도왔다.

마지막으로 전 가수 출신으로 현 영화감독인 신성훈이 “어머니가 도박중독으로 빚을 많이 지셔서 연을 끊었는데 제가 잘못했나요?”라며 할매들의 조언을 구했다. 보육원 출신이었던 신성훈은 과거 자신을 돌봐주던 봉사자 가족에게 늦은 나이에 입양됐지만, 어머니의 도박 때문에 스스로 파양신청을 해 가족의 인연을 끊었다. 신성훈은 혼자서 어머니의 빚을 1억 6천만 원이나 갚은 상태였다.

그의 사연에 김영옥은 “파양 신청은 잘 했다. 엄마도 믿는 구석이 없어야 도박을 안 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소중했던 가족이 스스로 한 파양신청으로 한순간에 남이 되자, 신성훈은 우애가 좋았던 형들과 연락을 해도 될지 고민하고 있었다. 김영옥은 “형들도 충분히 선택을 존중해줄 것이다. 억지로 연을 끊을 필요는 없다”라고 조언했다. 나문희도 “마음 가는 대로 하면 된다”라며 토닥였다. 할매들은 홀로 서는 신성훈에게 입을 모아 응원을 보냈다.

한편 ‘진격의 할매’는 매주 화요일 밤 9시 20분 채널S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