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송해의 일생

입력 2022-06-0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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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가 34년간 진행한 KBS 1TV ‘전국노래자랑’의 한 장면.

국내 ‘현역 최고령 MC’답게 송해는 생전 숱한 기록을 남겼다. 그의 걸어온 발자취가 곧 삶이자 역사이다.


34년


1988년 5월 KBS 1TV ‘전국 노래자랑’ 경북 성주 편부터 진행자로 나섰다. 건강상의 이유로 1991년 6개월간 휴식을 취한 것 빼고는 한 번도 녹화에 빠진 적이 없다. 3세부터 150세까지 1000만 명 넘는 참가자들과 함께 웃고, 울고, 춤췄다. “경쟁도 있지만, 우리에게는 다정함이 있다”며 지역 주민들과 가깝게 소통하는 무대를 평생 아꼈다.


6·25

그는 6·25 전쟁 도중에 혼자 남쪽으로 내려왔다. 그는 에세이 ‘송해 1927’을 통해 그는 “그 것이 가족들과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고 회고했다. 당시 23세 송해의 머릿속에는 눈물을 흘리던 어머니와 여동생의 모습이 흐릿하게 남아있다.


1986년

1988년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기 2년 전 교통사고로 큰 아들을 잃었다. 아들을 잃고 실의에 빠져있을 때 그를 무대로 끌어올린 사람이 배우 안성기의 친형인 KBS 안인기 PD다. 당시 안 PD는 “야전부대 한번 갑시다”라며 집에서 놀고 있던 송해를 불렀다.


3000명


친숙한 송해라는 이름은 연평도에서 구사일생으로 탑승한 유엔군 상륙선에서 자신이 직접 지었다(‘송해 1927’). “당시 함께 배를 탄 3000명의 전쟁 난민들이 안난미를 바닷물에 지어 먹으며 불안과 공포에 떨었고, 상륙함에 실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망망대해를 헤맬 때 제 이름을 다시 지었습니다. 바다 해 자를 따와서 송해(宋海)라고요. 이 이름이 주민등록상 본명이 되었죠.”
스포츠동아 엔터테인먼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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