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절실한 서울 이랜드-전남, 둘 다 웃지 못했다…1-1 무승부 [현장리뷰]

입력 2022-06-08 2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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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왼쪽)·전남 전경준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스포츠동아DB

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남 전경준 감독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와 전남 드래곤즈가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서울 이랜드는 8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13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에서 전반 23분 상대 자책골로 앞서갔지만, 43분 이중민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4승8무5패, 승점 20을 쌓은 서울 이랜드는 7위를 유지했고, 전남은 4승5무8패, 승점 17로 9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양 팀 모두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다. 홈팀 서울 이랜드는 지난달 17일 김포FC전 3-1 승리 이후 2무1패로 흐름이 꺾였다. 준수한 수비력에 비해 아쉬운 공격력이 번번이 발목을 잡았다.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은 “공격수들이 골을 잘 넣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감독으로서 내가 부족했다”면서도 “(득점을 위해)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컨디션 조절에도 바쁜 시간이나, 공격에서 부분 전술을 다듬는 데 최대한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전남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연패에 빠지자 지난해 FA컵 우승을 일궜던 전경준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임시로 팀을 이끌고 있는 김영진 수석코치는 “선수들 모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감독이 교체되며 선수들도 만감이 교차할 것이다”며 “그럼에도 동기부여가 충분히 될 것이다”며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는 치열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홈팀 서울 이랜드의 기세가 무서웠다. 전반 8분 츠바사의 위력적인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연 서울 이랜드는 이동률, 아센호의 연이은 슛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끝내 전반 23분 특유의 빠른 역습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인성이 빠르게 공을 몰고 올라간 뒤 내준 패스를 서재민이 낮고 빠른 킥으로 처리해 전남 이후권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전남은 적은 기회를 제대로 살렸다. 전반 43분 서울 이랜드 김연수가 침투 패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전방에서 기회를 노리던 공격수 이중민이 논스톱 발리골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전에도 경기 흐름은 팽팽했지만, 승부를 가리진 못했다. 서울 이랜드는 김정환, 까데나시, 전남은 발로텔리를 교체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서울 이랜드는 후반 막판까지 공격을 몰아쳤지만, 추가골을 뽑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쳤다.

한편 전남의 차기 감독으로 내정된 이장관 용인대 감독은 이날 목동구장을 찾아 경기를 관람했다. 전남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감독은 9일 선수단과 정식 상견례를 갖고 훈련을 지휘할 예정이다. 그의 데뷔전은 12일 오후 8시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릴 경남FC와 홈경기다.

목동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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