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박 노리는 저지, 신의 한 수가 된 ‘2904억 원 거절’

입력 2022-06-09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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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 오프 시즌. 애런 저지(30)는 뉴욕 양키스의 7년-2억 1500만 달러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는 이번 시즌까지 8년-2억 3050만 달러에 달하는 조건.

당시에는 저지가 무리한 꿈을 꾸는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2023시즌에 31세가 되는 선수에게 초장기 계약을 안길 팀은 많지 않다는 이유.

하지만 저지는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스스로 증명해가고 있다. 최고의 홈런 파워는 물론 유리 몸이라는 인식도 지우고 있다.

저지는 지난 9일(한국시각)까지 시즌 53경기에서 타율 0.315와 22홈런 45타점 46득점 64안타, 출루율 0.385 OPS 1.070 등을 기록했다.

이는 시즌 64홈런 페이스. 실제로 저지가 60홈런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으나 신인왕을 받았던 2017년 52홈런을 뛰어넘을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뉴욕 양키스는 저지를 앞세운 타선과 최고로 거듭나고 있는 마운드를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유일한 7할 승률 팀이다.

아직 전반기도 마무리되지 않았기에 최우수선수(MVP) 언급은 이른 것이 사실. 하지만 이대로라면 저지가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홈런왕과 MVP 수상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자유계약(FA)시장에 나오는 것. 이러한 조건이 갖춰질 경우 저지는 자신이 원하는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저지는 7년을 넘는 계약 기간과 총액 3억 달러 이상을 원하고 있다. 당연히 연평균 금액은 3000만 달러를 훌쩍 넘게 된다.

또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인 뉴욕 양키스는 데릭 지터 은퇴 이후 최고의 프렌차이즈 스타인 저지를 놓칠 수 없는 입장이다.

모든 상황은 저지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저지가 지난 오프 시즌에 뉴욕 양키스의 계약을 거절한 것은 신의 한 수가 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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