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3이닝 무실점 그러나 제구력-몸상태 의문부호 남긴 KT 벤자민

입력 2022-06-09 2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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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KT 벤자민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T 위즈의 새로운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29)이 KBO리그 데뷔전에서 의문부호를 완전히 지우진 못했다.

벤자민은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안타 2개, 4사구 3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3개를 잡아내며 실점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투구수는 53개였다. 조기 강판된 이유는 몸 상태 때문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투구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벤자민의 투구를 지켜본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벤자민은 3회말 종료 후 왼팔 전완근 부위에 뭉침 현상이 있어 엄상백과 교체됐다.

그는 알려진 대로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직구(20개) 최고 구속은 148㎞, 평균 구속은 144㎞이었다. 커브(3개), 슬라이더(26개), 체인지업(1개), 투심(3개)을 섞어 던지면서 키움 타선을 상대했다. 제구는 아쉬웠다. 이날 던진 53구 중 볼이 26개였다.

1회말 2사 후 이정후에게 첫 볼넷을 허용한 그는 야시엘 푸이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첫 번째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는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김혜성에게 볼넷, 송성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는 등 2사 1·2루의 실점 위기에서 벤자민은 이지영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KT 우익수 조용호가 정확한 송구로 1루 주자 송성문을 3루에서 태그아웃시켰다. 2루 주자 김혜성이 홈 플레이를 밟기 직전에 송성문은 아웃 판정을 받았다. 키움이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고, 벤자민은 무실점을 지켰다. 그는 3회말 2사 후 이정후를 다시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푸이그를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고척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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