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안산시청 감독, “50년 탁구인생은 감사함과 흐뭇함 그 자체”

입력 2022-06-14 14: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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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대한탁구협회 SNS

“50년 탁구인생을 마치는 기분은 흐뭇함이다. 남은 인생 모두 탁구와 함께 하겠다.”


탁구계를 대표하는 ‘덕장’ 이재훈 안산시청 감독(60)은 정년퇴직을 앞둔 소감을 밝히며 탁구 사랑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재훈 감독은 14일 강원도 인제군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2022 춘계 회장기 실업탁구대회 이틀째 경기에 앞서 28개 팀 선수단 전원이 모인 가운데 한국실업탁구연맹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 감독은 21년째 안산시청에서 감독으로 재직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연맹은 소속 지도자로 10년 이상 활동한 경우 감사패와 행운의 열쇠를 증정한다.


이 감독은 1980년대 한국 남자탁구가 암흑기를 딛고 재도약하는 데 일조한 인물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전국대회에서 호성적을 냈고, 1988서울올림픽 남자 단식 은메달리스트인 김기택과 함께 ‘탁구명문’ 청주고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졸업 후 제일합섬(현 삼성생명)에 입단해 한국탁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그는 1991년 은퇴한 뒤 사우디아라비아 실업팀 코치를 맡아 해외로 진출했다. 1994년부터 3년간 아랍에미레이트(UAE) 국가대표 감독직을 맡아 한국탁구의 우수함을 알리기도 했다. 2001년 6월 안산시청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각종 전국대회를 제패하며 팀을 탁구명가로 성장시켰다. 올해 첫 출범한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내셔널리그에서 남자팀은 7위, 여자팀은 3위에 올랐다.


이 감독은 “실업탁구 후배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감사패를 받으니 울컥할 정도로 감동적이다”며 “탁구는 참 좋은 운동이며 나는 탁구에 빚진 것이 참 많다. 은퇴 후에도 탁구교실을 운영하는 등 힘이 닿는 데까지 탁구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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