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해기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해기스 감독은 오는 21일 이탈리아 남부 오스투니에서 개막하는 한 영화제에 참석하려고 이탈리아에 머물던 중 젊은 외국인 여성과 이틀 동안 합의 없이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는다.
이탈리아 검찰은 피해 여성이 성관계 후 의학적 치료를 강요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합의 없는 성관계 며칠 후 해기스 감독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위태로운 상태에 빠진 여성을 19일 새벽 브린디시 공항에 내버려 두고 떠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공항 직원이 혼란스러워하는 여성을 발견해 일단 치료한 뒤 브린디시 경찰서로 인도했고 경찰은 검진을 위해 여성을 현지 병원에 데려갔다고 덧붙였다.
여성의 국적과 나이 등 구체적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해기스 감독의 법률 대리인은 “이탈리아 법에 따라 비록 그가 증거에 관해 논의할 순 없지만, 해기스 감독의 모든 혐의는 거짓으로 밝혀질 것을 확신한다”며 “해기스 감독은 완전히 결백하며, 진실이 빠르게 밝혀질 수 있도록 당국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여성이 공식적으로 고소했다며 해기스 감독이 성폭행했다는 주장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감독이자 제작자, 극작가로 활동하는 해기스 감독은 200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크래쉬(Crash)’로 최우수 각본상을 받았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