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타점·환상 캐치’ KIA 박찬호, 팀 연패 끊어낸 공수 맹활약

입력 2022-06-21 22: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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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박찬호.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박찬호(27)가 공수에서 날았다.

박찬호는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의 만점활약으로 팀의 6-5 승리에 앞장섰다.

KIA 김종국 감독은 이날 롯데 선발투수인 좌완 찰리 반즈를 공략하기 위해 우타자들을 대거 선발 라인업에 투입했다. 최형우, 류지혁 등이 선발에서 빠졌고, 박찬호를 필두로 이우성, 김도영 등이 선발로 나섰다.

출발은 신통치 않았다. 선발 임기영이 1회초 롯데 황성빈~전준우~이대호~안치홍에게 4연속안타를 맞아 2실점했다. 우타 위주의 선발 타순을 가동해보기도 전에 2점을 빼앗기면서 기선을 제압당했다.
그러나 박찬호가 1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포문을 열었다. 반즈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날렸고, 2번타자 이창진의 좌중간적시타로 홈을 밟아 추격의 물꼬를 텄다. 2회말에는 타점도 신고했다. 1사 1·3루 찬스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3루주자 한승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빗맞은 타구라 비거리는 짧았지만, 한승택이 전력질주로 홈을 파고들어 박찬호의 타점을 추가해줬다.

이날 공격에서 가장 크게 진가를 발휘한 것은 3-2로 앞선 4회말. 2사 2·3루 찬스에서 중견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팀이 5-2까지 달아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수비에서도 위급한 순간을 막는 활약을 펼쳤다. KIA는 불펜이 흔들리면서 6회초와 7회초 연속으로 실점했다. 6-5로 턱밑까지 쫓겼다. 8회초에도 2사 2루 위기를 맞자, 김 감독은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급하게 마운드에 올렸다.

정해영이 전준우를 상대로 던진 초구는 정타로 이어졌고, 이는 좌전안타가 되는 듯했다. 그러나 유격수 박찬호가 순간적으로 높게 뛰어올라 환상적인 캐치를 해냈다. 이닝은 그대로 끝났다. 순식간에 롯데의 분위기를 잠재운 KIA는 9회초에도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해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공수에서 날아오른 박찬호가 승리를 견인한 날이었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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