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인한 통증, 손목터널증후군 의심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6-23 11:2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직업을 갖고 있거나 가사노동을 하는 주부들은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꼭 이러한 직업군에 속하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현대인들의 습관은 손목에 부담을 주면서 통증을 유발하고 있다.

이는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이지만 만약 타는 듯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손목터널증후군과 같은 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수근관의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수근관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수근관이란 9개의 힘줄과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를 말한다.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이 통로가 좁아지면서 손바닥의 감각과 손목의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을 누르면서 증상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주된 원인은 손목이나 손가락의 과다 사용이다. 남성보다는 여성 환자의 발병률이 약 5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당뇨나 갑상선 질환 환자, 류마티스 관절염, 통풍 등의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에도 발병빈도가 높은 편이다.

처음에는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심하지 않지만 방치할 경우 손에 힘이 빠져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숙면을 이루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정밀한 진단을 받은 후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기에는 부목으로 손목을 고정하거나 약물 복용,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근관 절제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이는 신경을 누르고 있는 횡수근 인대를 잘라 원래의 위치로 회복시켜주는 수술이다. 최소 절개로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병변 부위를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손상 부위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해당 질환은 재발 위험이 높아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목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거나 받침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주기적인 운동을 통해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척편한병원 김경운 원장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