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음원강자 이무진 “단 하루 만에 삶 달라져”

입력 2022-06-2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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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무진이 23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음반 ‘룸 볼륨.1’ 발매 기념 쇼케이스 무대에 올라 타이틀곡 ‘참고사항’을 열창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a.com

데뷔 4년 만에 첫 미니음반 ‘룸 볼륨. 1’ 발표

‘싱어게인’ 방송 출연 이후 큰 변화
무명∼현재 자전적 얘기 곡에 담아
자작곡 5곡 중 타이틀은 ‘참고사항’
가르치려 드는 사람들에 외치는 곡
‘무궁무진!’

이름도 얼굴도 생소한 ‘O호’ 가수에서 이제는 ‘신 음원강자’로 불린다. 도로 위 ‘신호등’보다 더 유명한 히트곡 ‘신호등’의 가수 이무진(22)이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돌아왔다. 지난해 방송한 음악 예능프로그램 ‘싱어게인-무명가수전’에서 개성 있는 목소리로 최종 3위를 차지한 그가 23일 첫 번째 미니음반 ‘룸 볼륨. 1’(Room Vol.1)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신호등’과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OST 등으로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그에 힘입어 연말 각종 음악 시상식의 신인상을 독차지했다. 기세는 올해까지 이어져 새 소속사도 찾았고, 데뷔 4년 만에 미니음반도 선보이게 됐다.

‘이무진’으로 이름을 알리기 전 자신이 “무명의 일상”을 보낸 자취방을 모티브 삼아 삶 속에서 느낀 다양한 이야기를 앨범 ‘룸’에 담았다. 유년 시절부터 대학 입시, 그리고 데뷔 이후까지 자전적 이야기를 ‘참고사항’, ‘자취방’, ‘우주비행사’, ‘8번 연습실’, ‘욕심쟁아’ 등 자작곡에 담았다.

그런 시간을 거쳐 지금의 자신이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경험과 일상을 자신만 톡톡 튀는 재치와 음악적 색깔에 맞춰 녹여냈다.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열고 “방송 데뷔 이전과 이후의 삶이 너무 달라졌다. 생각해보면 단 하루 만에 달라진 것과 같다. 이전 삶의 마지막 단계이자 장소가 바로 자취방”이라고 말했다.

“앨범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싸맸어요. 한 번에 여러 곡을 작업한 것도 처음이었어요. 기승전결이 이뤄지고, 수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과정이 색다르고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실물 앨범을 만드는 작업 자체가 즐거웠죠. 제가 또 이런 작업을 처음 해보는 거라…, 하하하!”

타이틀곡은 ‘참고사항’이다. 진정한 가르침을 주는 선생님이 아닌, 가르치려 드는 사람들에게 외치는 곡으로, 주변의 수많은 강요나 간섭을 단지 ‘참고사항’ 정도로만 흘려듣겠다는 의지를 담아 곡으로 표현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배우 이경영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우린 모두 꿈에 관한 이상한 참견을 듣고 살아가죠. 저도 보컬 전공을 할 때 정말 많은 참견을 들었어요. 솔직한 내 심정으로는 ‘네가 뭘 알아?’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참고사항 정도로 받아들여줄게’라고 말했죠. 이 곡도 그때 심정을 담은 내용이죠. 이경영 선배님은 제가 생각했을 때 딱딱할 것 같았는데, 반대였어요. 긴장을 풀어주려고 하는 데 감동받았죠!”

이무진은 두 가지 버전의 뮤직비디오를 준비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참겠다는 ‘현실 타협성’ 버전과, 하고 싶은 말은 꼭 해야 하는 ‘MZ세대’ 버전용이다. 이 버전에는 “세대의 손가락 욕도 들어가니 알아서 봐달라”며 웃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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