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면 욱신욱신, 관절통증 해법은”

입력 2022-06-27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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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환자들은 여름 장마철이 두렵다. 무릎이 아픈 환자들이 통증을 느낄 때면 신기하게도 비가 오곤 한다. 관절 통증은 기온이 낮을수록, 습도가 높을수록, 기압이 낮을수록 악화된다고 알려져 있다.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 관절 속 균형이 깨지고 감각도 예민해져 많은 관절염 환자들이 통증 악화를 경험하게 된다.


●온찜질 관절 통증 완화에 도움

비가 오면서 낮아진 기온은 관절을 경직되게 만들어 뼈 사이 마찰을 줄여주는 윤활액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장마철같이 궂은 날이 계속되면 관절은 더욱 쑤시고 욱신거린다. 비가 많이 올수록 대기압이 낮아져 관절 내 압력은 상대적으로 올라가 윤활액을 분비하는 활액막과 주변 근육, 인대를 자극해 염증과 부종을 유발하게 된다. 고온다습한 기온으로 몸속 수분 배출이 어려워지면서 관절낭이 부어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부평힘찬병원 김유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기압의 변화는 신경말단에서 더 예민하게 통증에 반응한다”며 “개인마다 증상과 치료에 대한 반응이 각각 다르지만 대체로 온찜질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온찜질은 긴장된 근육과 관절에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기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 환자라면 38도 정도 따뜻한 물에 관절을 담그는 방법도 추천한다.

비 오고 흐린 날에는 일조량이 감소하면서 멜라토닌이 분비되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예민해져 통증에 민감할 수도 있다. 관절염 환자들이 겪는 장마철 통증은 주로 뻑뻑하고 시린 증상이 특징이다. 집 안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실내 간단한 운동은 무릎 근육강화 뿐만 아니라 기분 전환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맨손체조를 아침, 저녁으로 약 30분간 해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면 관절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하면 오금 밑에 베개를 놓고 허벅지 위쪽 근육에 힘을 주어 베개를 누르며 무릎을 펴는 동작으로 관절의 강직을 예방할 수 있다.


●일반인도 에어컨에 냉방병형 관절통 고통

장마철 에어컨 등 실내 냉방기 사용도 주의해야 한다. 관절염 환자들은 잠자리 들기 전에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의 찬바람은 되도록 자제하고 평상시에도 얇은 옷 등으로 무릎을 보호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냉방기로 실내 기온을 크게 낮추면 일반인도 찬 바람의 영향으로 인한 냉방병형 관절통을 겪을 수 있다. 에어컨 바람에 종일 노출되면 몸의 체온이 떨어지고, 관절 주위 근육이 경직되어 통증이 유발된다. 물리적 환경 변화에 신체가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통증이다. 에어컨을 켜 둔 채로 잘 때 주의해야 한다. 실내 온도는 25°C 정도로 바깥 온도와 5°C 이내로 조절하며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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